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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이래서 시의원에게 표를 던질 수 있을까?-장봉선 서부취재본부 차장
2023년 03월 15일(수) 16:50
장봉선 서부취재본부 차장.
목포시가 2023년도 시민과의 대화를 해당 지역구 출신 도의원과 시의원, 시민과 주요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3개 동을 순회하며 진행했다.

시는 올 시정 추진 방향을 시민과 공유하는 한편, 시민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시정에 대한 건전한 제안과 생활민원을 청취하고 답변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자평했다.

목포시 구도심 연동에서 시민과의 대화 때의 일이다.

목포시장은 그동안의 시정 활동 등을 설명했고, 지역구 도의원은 전남도의회에서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위원장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권 확보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인사말로 지역민으로부터 호응을 얻는 듯했다.

시는 민선 8기 들어서면서 국비 예산반영만도 6800억여 원에 이르며, 백련근린공원 경관조성 10억 원 등 행안부 특별교부세만도 83억 원을 받는 등 성과를 보였다.

이는 역대 최고의 금액이다. 시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들의 잰걸음이 성과를 낸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연동은 구도심으로 고령의 어르신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피부에 와 닿는 도의원의 인사말은 박수받을 만했다.

하지만 지역민들과 가장 근거리에서 접촉하고 있는 이 지역 출신 시의원은 지역민들의 고충보다는 24절기를 언급하는 ‘식상한 인사’로 대신해 대조를 보였다.

지역의 고충이나 발전에 대한 청사진은 없고, 그저 표를 의식한 그들의 태도에 실망감을 드러낸 것이다.

시민과의 대화는 시민들이 한 장소에서 시장과 도의원 그리고 시의원들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소통과 만남의 장이기도 하다. 그만큼 지역민의 기대도 크다.

특히 구도심에 있는 연동은 침체일로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예전 원둑은 폐가가 속출해 고양이 집으로 전락한 지 오래고, LPG 가스통은 도로를 침범해 안전사고 또한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다.

지방의회를 도입한 취지에 걸맞게 지방의원은 주민을 대변하는 대표자로서 역할과 사명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역 주민은 이런 상황에서 시의원들에게 표를 던질 것인가 아니면 돌을 던질 것인가. 판단은 시민의 몫이다.

/jb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