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광주폴리, 기후 위기 대응 친환경 ‘순환폴리’로
‘프리츠커상’ 이토 토요 등 참여작가 4팀 발표…ACC 인근, 양동시장 조성
‘광주폴리둘레길 프로젝트’ 동시 추진…10일 공공프로그램 진행
‘광주폴리둘레길 프로젝트’ 동시 추진…10일 공공프로그램 진행
![]() 8일 광주비엔날레재단에서 열린 5차 광주폴리 설명회에는 배형민 감독과 참여작가인 비씨 아키텍츠드 등 다국적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지난 2011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광주폴리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모두 30여개가 들어서 있다. 연말까지 사업을 완료하는 제 5차 폴리는 기후 위기에 대응해 재활용·재생 건축 자재와 지역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친환경 ‘순환 폴리’를 목표로 추진된다. 조성 장소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대와 양동시장이다.
이번 폴리는 단순히 건축물을 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함께 개발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가장 많은 작품이 들어서 있는 국립문화전당 인근 폴리들과 결합하는 ‘광주폴리둘레길’ 프로젝트까지 복합적으로 진행, 기존 폴리까지도 함께 활용도를 높이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예정이다.
(재)광주비엔날레는 8일 배형민 제5차 광주폴리 예술감독이 참여한 가운데 참여작가를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는 참여작가 중 한 팀으로 협업을 진행하는 다국적 팀 어셈블 스튜디오+아뜰리에 루마+비씨 아키텍츠 관계자 6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5차 폴리 참여 작가는 모두 4명(팀)이다. 눈에 띄는 인물은 2013년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일본 작가 이토 토요다. 그는 광주폴리 둘레길 프로젝트와 결합해 동명동에서 작업을 진행한다.
30년간 목조건축을 기반으로 작업해온 조남호 건축가는 ‘숨쉬는 폴리’를 제작한다. 친환경적인 목조건물로 조성되며 분해조립이 가능한 이동형으로 구성, 동명동을 거점 삼아 광주 전역을 옮겨다니며 다양한 프로젝트가 가능하도록했다.
흥미로운 팀은 지난 2일 광주를 찾아 리서치 작업을 진행중인 다국적 팀이다. 2015년 터너상을 받은 영국의 어셈블 스튜디오(Assemble Studio), 농어업 부산물과 폐기물의 재활용을 연구하는 프랑스 아를의 아틀리에 루마(Atelier Luma), 건설 폐기물을 건축현장에 활용하는 벨기에 브뤼셀의 건축 연구소 비씨 아키텍츠(BC Architects)로 수년 전부터 공동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들은 완도와 장성을 비롯해 폴리가 들어설 예정인 양동시장을 둘러보며 오는 12일까지 리서치를 이어간다. 광주·전남 자원을 기반으로 한 폴리 디자인을 계획중인 이들은 완도의 미역 등 해조류와 장성의 편백, 황토 등의 자원을 어떻게 건축자재로 개발해 활용할 지에 대한 탐구를 진행중이다.
그밖에 리서치 기반의 건축 작업을 지속해 온 전진홍, 최윤희 2인 그룹 바래(BARE) 역시 양동시장에서 폴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5차 폴리는 시민프로그램 기획, 친환경 재료 실험, 지역 공예 장인과 협업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성을 가진 6명 큐레이터도 합류했다. 이혜원(대진대 교수), 윤정원 (서울시립대 교수), 차정욱(독립 큐레이터), 김그린(독립 큐레이터), 광주 기반으로 활동하는 강동영((주)라움건축사사무소 대표), 이영미((주)집합도시 대표) 등이다.
이번 폴리는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건축 재료 및 재활용 시스템을 개발하는 ‘건축 시스템’과 시민이 참여하는 ‘음식 문화’를 결합시킨 게 특징이다. 특히 양동시장에서는 광주폴리와 우리 밀의 협업을 위해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와 (재)광주경제고용진흥원 등과도 의견을 나누고 있다.
배형민 감독은 지난해 마스터플랜이 나온 ‘광주폴리 둘레길 조성사업’도 함께 맡아 추진중이다. 기존 폴리를 널리 알리고 광주의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5차 폴리와 연계도 모색한다.
한편 10일(오후 2시 광주독립영화관)에는 배형민 감독과 어셈블 스튜디오 등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폴리 공공프로그램 ‘결과보다 과정: 건축물은 섬이 아니다’ 열릴 예정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재)광주비엔날레는 8일 배형민 제5차 광주폴리 예술감독이 참여한 가운데 참여작가를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는 참여작가 중 한 팀으로 협업을 진행하는 다국적 팀 어셈블 스튜디오+아뜰리에 루마+비씨 아키텍츠 관계자 6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30년간 목조건축을 기반으로 작업해온 조남호 건축가는 ‘숨쉬는 폴리’를 제작한다. 친환경적인 목조건물로 조성되며 분해조립이 가능한 이동형으로 구성, 동명동을 거점 삼아 광주 전역을 옮겨다니며 다양한 프로젝트가 가능하도록했다.
흥미로운 팀은 지난 2일 광주를 찾아 리서치 작업을 진행중인 다국적 팀이다. 2015년 터너상을 받은 영국의 어셈블 스튜디오(Assemble Studio), 농어업 부산물과 폐기물의 재활용을 연구하는 프랑스 아를의 아틀리에 루마(Atelier Luma), 건설 폐기물을 건축현장에 활용하는 벨기에 브뤼셀의 건축 연구소 비씨 아키텍츠(BC Architects)로 수년 전부터 공동 작업을 진행중이다.
![]() 완도에서 진행된 리서치 작업 모습. |
이들은 완도와 장성을 비롯해 폴리가 들어설 예정인 양동시장을 둘러보며 오는 12일까지 리서치를 이어간다. 광주·전남 자원을 기반으로 한 폴리 디자인을 계획중인 이들은 완도의 미역 등 해조류와 장성의 편백, 황토 등의 자원을 어떻게 건축자재로 개발해 활용할 지에 대한 탐구를 진행중이다.
그밖에 리서치 기반의 건축 작업을 지속해 온 전진홍, 최윤희 2인 그룹 바래(BARE) 역시 양동시장에서 폴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5차 폴리는 시민프로그램 기획, 친환경 재료 실험, 지역 공예 장인과 협업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성을 가진 6명 큐레이터도 합류했다. 이혜원(대진대 교수), 윤정원 (서울시립대 교수), 차정욱(독립 큐레이터), 김그린(독립 큐레이터), 광주 기반으로 활동하는 강동영((주)라움건축사사무소 대표), 이영미((주)집합도시 대표) 등이다.
이번 폴리는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건축 재료 및 재활용 시스템을 개발하는 ‘건축 시스템’과 시민이 참여하는 ‘음식 문화’를 결합시킨 게 특징이다. 특히 양동시장에서는 광주폴리와 우리 밀의 협업을 위해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와 (재)광주경제고용진흥원 등과도 의견을 나누고 있다.
배형민 감독은 지난해 마스터플랜이 나온 ‘광주폴리 둘레길 조성사업’도 함께 맡아 추진중이다. 기존 폴리를 널리 알리고 광주의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5차 폴리와 연계도 모색한다.
한편 10일(오후 2시 광주독립영화관)에는 배형민 감독과 어셈블 스튜디오 등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폴리 공공프로그램 ‘결과보다 과정: 건축물은 섬이 아니다’ 열릴 예정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