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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피지컬:100’ 김경진 “몸짱 농부 인기 실감, 더 좋은 농산물로 보답해야죠”
넷플릭스 ‘피지컬:100’ 출연 ‘해남 청년농부’ 김경진씨
금융결제회사 다니다 6년 전 귀촌…억대 매출 귀농인
필리핀 잡지 소개 등 글로벌 인기 “본업에 충실하겠다”
2023년 02월 08일(수) 19:30
전국의 ‘몸짱’들이 출연해 상금 3억원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넷플릭스 시리즈물 서바이벌 ‘피지컬:100’이 화제다. 외국인부터 보디빌더, 국가대표까지 운동 좀 했다는 이들이 출연한다.

이 중 유독 눈길을 끄는 출연자가 있다. 주인공은 해남에서 농사짓는 청년 농부 김경진(41·사진)씨.

김씨는 농부라는 독특한 이력, 훈훈한 외모와 피지컬로 눈길을 끌었다. 출연 후에는 필리핀 잡지사에 몸짱 농부로 소개됐고 인스타 팔로워는 2.5만 명을 기록했다.

김씨는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의 권유로 헬스클럽을 다녔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을 한 덕분에 살도 빠지고 키가 자라면서 운동에 재미를 붙였다.

이후 꾸준히 운동을 한 결과 김씨는 2010년 한국 머슬마니아에서 우승을, 이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머슬마니아에서 동양인 최초 3등을 거머쥐었다.

김씨는 원래 금융결제 관련 회사인 NHN한국사이버결제에서 헬스케어사업부 실장으로 일했다. 운동 코치와 모델, 외래강사를 겸하며 쉬지않고 일하다가 어느날 과부하가 왔고 ‘숨 좀 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지친 김씨가 찾은 곳이 땅끝마을 ‘해남’이다. 서울과 가장 먼 곳을 찾았고, 이제는 평생을 몸담아 살고싶은 ‘내고장’이 됐다.

김씨는 6년 전 귀촌해 현재 ‘몸짱농부’라는 상호명으로 농작물 판매와 농사를 짓고 있다. 미니밤호박과 고구마 등을 계약재배로 작물을 판매하기도 하고 밭을 임대해 직접 농사를 짓기도 한다. 그는 귀촌 10년도 되지 않아 연 매출 수억대를 자랑하는 ‘성공한 귀농인’이 됐다.

그러던 김씨에게 ‘피지컬:100’은 리프레쉬의 기회였다. 어릴 적 열심이던 운동에 다시 임해보자는 마음으로 넷플릭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해달라는 제작진의 요청에 응하게된 것. 예선 3달 전부터는 혹독하게 몸을 만들었다.

김씨는 댄서 차현승과 맞붙어 첫번째 퀘스트에서 탈락했지만 전국민의 관심을 얻었다.

그는 “짧은 시간에 얻게 된 인기가 실감이 나지 않아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본업에 집중해 더 맛있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수확· 판매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청춘을 보냈던 서울의 왁자지껄함과는 달리 해남은 고요하고 평온하다. 그는 현재 사랑하는 아내, 7살난 아들과 2살 딸을 키우며 오손도손 살아가는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귀농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김씨는 “종종 나이가 들면 귀농을 꿈꾸곤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시·군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살아보기’ 혹은 ‘체험’ 등을 통해 적성에 맞는지 확인하고 뛰어드는 게 실패 확률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