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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1등급의 힘…국어 3등급도 서울대 합격
최종 발표 땐 4~5등급도 나올 듯…올 대입 수학 고득점자 절대 유리
2023년 02월 05일(일) 20:50
/클립아트코리아
올해 대학 입시에서 수학 고득점자가 절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종로학원이 각종 입시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주요대학 정시 최초 합격 점수의 특이사항을 분석한 결과 올해 정시에서 국어 3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에 합격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학생은 수학은 1등급을 받았고, 영어는 2등급, 탐구1 3등급, 탐구2는 2등급이었다.

중앙대 창의ICT공과대학과 경희대 공대(국제)에서도 수학은 1등급이지만 국어는 4등급인 합격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서울대 정시의 경우 대부분 과목에서 1등급을 받고, 이외 상위권 학교에서도 1∼2등급을 받아야 합격이 가능한데 올해 정시에서는 국어에서 3∼4등급을 받은 학생도 합격한 점이 이례적이다.

종로학원은 “수학이 우수한 학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했다”며 “국어에서는 고득점을 맞아도 상위권에서는 영향력이 매우 미미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균관대 수학교육, 서강대 전자공학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중앙대 간호학과(자연), 경희대 간호학과(자연) 등에서도 수학 1등급, 국어 3등급 합격생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19학년도에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는데, 당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 수학 가형 표준점수 최고점이 133점으로 과목 간 격차가 17점이 발생했다. 이에 지방권 소재 의대 정시에 수학 4등급을 받고도 합격하기도 했다.

올해 수능에서는 국어보다 수학이 어렵게 출제돼 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가 크게 났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정시의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언어와 매체 기준)이며, 수학 최고점은 145점(미적분 기준)으로 11점 차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국어뿐 아니라 탐구영역에서도 성적이 저조하더라도 수학에서 고득점을 받았을 경우에는 국어, 탐구 불리한 점수를 수학 한 과목으로 충분히 만회 가능한 구조가 형성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등록포기로 인한 정시 추가합격자 발표 시 서울대 등 상위권대에서도 2023 수능 결과 상황에서는 국어 4~5등급대도 최종 합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학 가중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대학, 학과에서 이런 현상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