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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공항 건설 본궤도 오른다…건설 예정지 국립공원구역 해제
2026년까지 계류장 등 조성
2023년 01월 31일(화) 21:05
흑산공항이 들어설 부지. <광주일보 자료사진>
국토 서남단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흑산공항 건설이 본격화된다. 국립공원으로 묶여있던 공항 건설 예정지 일대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구역에서 해제되면서 10년 넘게 표류했던 공항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이날 국립공원위원회를 열고 흑산공항 건설 예정지를 국립공원에서 해제하는 안을 포함한 다도해해상 국립공원계획 변경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변경안은 흑산공항이 들어설 예정인 신안군 흑산면 예리 일대를 국립공원에서 해제하는 대신, 신안 비금면 명사십리 해수욕장 인근 5.5㎢ 구역을 국립공원으로 대체 편입하는 방안이다.

흑산공항 건설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1833억 원을 들여 신안군 흑산면 예리 산 11번지 일대 68만 3000㎡ 에 활주로(길이 1200m·폭 30m)와 계류장, 터미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항이 건설되면 50인승 소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해져 국토 서남단 섬 지역민들의 교통 편리와 관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남도 등은 흑산도 공항이 들어서면 서울과 부산·인천·광주 등 주요 도시를 1시간 안에 연결할 수 있어 주민 응급상황 대처와 관광객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 관광 등 산업 활성화로 연간 약 1535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45억 원의 부가가치, 1189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는 게 전남도 설명이다.

흑산공항은 지난 2009년 신안군의 ‘흑산도 경비행장 타당성 조사용역’을 시작으로 사업 추진이 논의된 이후 국토부의 ‘제 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1년)’에 반영되는 등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철새 서식지 보호 및 환경 훼손에 대한 반대 의견 등으로 3차례에 걸쳐 환경부 심의가 보류되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흑산도와 함께 제 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공항 건설 필요성이 제시된 울릉도 공항의 경우 지난 2020년 11월 공사 착수, 오는 2025년 준공해 2026년 1월 개항을 목표로 해왔다. 애초 흑산공항은 울릉공항보다 3년 앞선 2023년 개항이 목표였다.

전남도는 이같은 점을 고려해 신안군과 공동으로 국립공원면적 총량제도를 활용, 흑산도를 국립공원에서 제외하고 보존 가치가 높은 갯벌지역을 국립공원에 편입시키는 ‘국립공원 대체 편입지역 변경안’을 환경부에 건의하는 한편, 흑산공항 건립을 희망하는 주민여론조사를 관련 기관에 제출하는 등 공항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흑산공항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는가 하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계획에도 포함되면서 정부 분위기도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전남도는 공항 부지가 국립공원에서 해제된 데 따라 연내 착공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난 2017년부터 중지됐던 환경영향평가 및 실시설계 등 후속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군의 오랜 숙원사업인 2026년 흑산공항 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삼석 의원도 “서남권 국민의 교통기본권 확보, 해양관광 기반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흑산공항이 건설되면 도서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권이 향상돼 지역경제가 발전하고 응급의료서비스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