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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고백, 임금 노릇 제대로 하기 힘들었습니다- 송재혁 지음
2022년 12월 29일(목)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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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세종에 대한 연구는 무수히 많았다. 그러나 대체로 주제별, 특정 분야의 분석 위주로 진행돼왔다.

문, 사, 철의 인문학적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세종의 삶과 정치를 엮은 평전이 출간됐다. 송재혁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연구교수가 펴낸 ‘세종의 고백, 임금 노릇 제대로 하기 힘들었습니다’는 이도라는 한 인간의 정치적 삶에 초점을 맞췄다.

흔히 세종(1418∼1450년)을 일컬어 성군이나 명군이라 한다. 그의 재위기간의 성과만 봐도 그의 면모가 드러난다. 조선의 제4대 왕인 세종(재위 1418∼1450년)은 최고의 성군(聖君)이자 명군(名君)으로 꼽힌다. 당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으며 태평성대를 구가해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의 기틀을 잡았다.

이도가 왕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 태종의 선택도 한몫했다. 태종은 자신 이후의 시대를 “수문(守文)”으로 규정했다. 조선을 건국한 아버지 태조와 자신이 기틀을 다진 국가를 지켜 나갈 수성(守成)의 시대로 규정했던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문과 이념에 바탕을 둔 정치를 펼 수 있는 후계자를 원했다.

이번 평전은 왕으로서의 행적 뿐 아니라 정책에 대한 시행착오 큰형인 양녕대군 과의 관계 등도 다룬다. ‘견습국왕’ 생활을 하던 시절부터 2개월의 세자생활을 거쳐 젊은 국왕이 됐던 살얼음판 같은 시기 등도 담겨 있다. 태종의 죽음 이후 본격적인 자신의 정치를 시작한 이도의 집권 전반기, 왕위를 위협하는 요소들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등도 기술돼 있다.

무엇보다 세금 개혁을 비롯해 훈민정음 창제, 역사서 편찬, 통치 지침서 편찬, 궁중의례에 사용하는 신악 등 왕조의 기틀을 다진 업적도 만날 수 있다. <푸른역사·1만98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