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트인 식수난…그래도 물 절약은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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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통 트인 식수난…그래도 물 절약은 계속돼야
2022년 12월 29일(목) 00:05
광주·전남 지역의 극심한 겨울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수력발전용 댐인 보성강댐의 발전용수를 주암댐에 공급, 생활·공업용수로 활용하기로 했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광주·전남 상수원인 주암댐 상류에 있는 보성강댐의 발전을 중단하고, 발전용수를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로 전환해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 7월부터 보성강댐의 발전용수 중 일부를 주암댐으로 흘려보내고 있지만, 앞으로는 일부 농업용수를 제외하고는 가뭄 상황이 완전 해소될 때까지 모든 발전을 중단하고 주암댐으로 보내기로 한 것이다.

보성강댐은 전력 생산을 위해 최근 10년간 상반기에만 득량만 방면으로 4400만t의 물을 흘려보냈다. 하지만 장기화되는 가뭄 극복을 위해 방류 방향을 보성강 본류로 변경해 주암댐으로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 물은 주암댐 본댐에서 광주시를 비롯한 여섯 개 지자체에 생활·공업용수로 공급되고, 주암 조절지댐에서는 여수·광양 등 다섯 개 시군에 보낸다.

정부의 이 같은 대응에는 현 추세대로 가뭄이 진행될 경우 내년 상반기 제한 급수는 물론 홍수기 전에 광주·전남의 생활·공업용수를 대는 댐들이 모두 말라 버릴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최근 사흘간 광주·전남 지역에 최고 40㎝의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지만 동복댐 저수율은 26.3%, 주암댐은 28.9%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보성강댐 물이 주암댐으로 공급되면 식수난과 용수 부족 해소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하지만 올해 광주·전남 지역 강수량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적어 내년 3월까지 큰 비가 내리지 않으면 가뭄 극복에는 한계가 있다. 광주 지역의 경우 30년 만의 제한 급수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사태를 막으려면 각 가정에서 최소 20% 물 절약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수압 조절과 샤워 시간 단축, 양변기 수조에 물병 넣기 등 방법은 손쉽고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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