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인력 감축…청년 채용은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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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인력 감축…청년 채용은 유지해야
2022년 12월 28일(수) 00:05
정부가 공공기관의 정원을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대대적으로 감축한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 현재 44만 9000명인 공공기관 정원 가운데 2.8%인 1만 2442명을 구조조정하기로 의결했다.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인 나주 빛가람에 본사를 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 등 12개 공공기관은 1569명을 감축한다. 이는 나주 혁신도시 각 기관이 자체적으로 제출한 감축안(762명)의 두 배가 넘는 규모이다. 12개 기관 정원은 현재 4만 8931명에서 4만 7362명으로 줄게 된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는 2만 3728명에서 내년까지 2만 3232명으로 496명을 줄여야 한다. 한전의 고유 목적 사업과 관련이 적은 청원 경찰과 검침 등 현장 인력 위주로 감축하게 된다. 또 한전을 비롯해 한전MCS(주) 612명, 한전KPS(주) 87명 등 한전 그룹사 다섯 개 기관은 총 1245명을 감축해야 한다.

농업 관련 공공기관들도 정원을 줄여야 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39명,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3명,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세 명을 각각 줄이게 된다. 정원 감축 인원 중 일반직과 무기직 비율은 6 대 4 수준이며, 인위적인 구조조정 대신 퇴직과 이직 등 자연 감소를 활용해 정원을 감축한다는 게 정부와 공공기관들의 방침이다.

문제는 나주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면 광주·전남 지역 청년들의 취업문이 더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점이다. 이번 공공기관 정원 조정은 조직 및 인력의 효율화 등 ‘혁신’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고 한다. 그런 만큼 단계적인 초과 현원 해소로 신규 채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특히 지역 인재 할당 등 지역 청년들의 신규 채용은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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