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온 탐정- 이동원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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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한은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견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신학대를 자퇴하고 현재 형사를 하고 있다. 유진신은 ‘사랑만이 죄를 뿌리뽑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는 법의관에서 목사로 삶의 행로를 바꿨다. 목사이면서 카페 사장이기도 한 유진신은 자신의 카페 ‘천국에서 온 커피’의 단골이었던 성요한에게 한 사건의 재수사를 의뢰하며 두 사람은 의기투합한다.
제10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던 이동원 작가가 신작을 들고 독자들 곁으로 왔다. 장편 ‘천국에서 온 탐정’은 제5회 미스터리(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공모전에서 단편 웹소설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카카오페이지 ×CJ ENM이 강력 추천한 작품으로 범죄를 모티브로 한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이색적이다.
소설은 한 노숙자 의문의 자살 사건에서 시작한다. 교회 간증을 앞두고 자살한 노인 사건에부터 실종된 스물아홉 청년 사건, 늦은 밤 방화사건, 데이트 폭력에 이르기까지 사건의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추적한다. 작가는 최근 늘 인간의 선과 악에 관한 질문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발표했다. 세계문학상 수상작 ‘살고 싶다’에서는 군 병원 내에서 벌어지는 연쇄 자살 사건을, ‘당신들의 신’에서는 언론과 정치 권력 이야기로,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는 법과 제도 그리고 종교를 매개로 선악의 문제를 파고든다.
성유한과 유진신은 각자의 신념과 방식대로 사회의 부조리를 뿌리뽑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과연 범죄자는 타고나는 것일까. 사회의 잘못된 문화와 제도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일까. 그리고 처벌만이 범죄 예방의 능사일까. 이들 두 인물이 찾는 답은 과연 존재하기나 할까. 소설을 소설로만 읽을 수 없는 이유가 작품에 드리워져 있다.
<스윙테일·1만58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소설은 한 노숙자 의문의 자살 사건에서 시작한다. 교회 간증을 앞두고 자살한 노인 사건에부터 실종된 스물아홉 청년 사건, 늦은 밤 방화사건, 데이트 폭력에 이르기까지 사건의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추적한다. 작가는 최근 늘 인간의 선과 악에 관한 질문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발표했다. 세계문학상 수상작 ‘살고 싶다’에서는 군 병원 내에서 벌어지는 연쇄 자살 사건을, ‘당신들의 신’에서는 언론과 정치 권력 이야기로,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는 법과 제도 그리고 종교를 매개로 선악의 문제를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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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