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재가동 한빛4호기, 안전 대책 철저히
  전체메뉴
불안한 재가동 한빛4호기, 안전 대책 철저히
2022년 12월 12일(월) 00:05
부실 공사로 5년 동안 멈췄던 한빛원자력발전소 4호기가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 원자력본부는 어제 오전 3시 40분부터 한빛 4호기가 발전을 재개해 오는 15일이면 100% 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8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으로부터 ‘한빛 4호기 원자로 임계 전 정기 검사 결과’를 보고받고 보수 공사를 진행한 한빛 4호기의 구조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재가동을 결정했다.

지난 1997년 상업 운전을 개시한 한빛 4호기는 2017년 정기 검사에서 방사능 누출을 막기 위해 원전 설비를 둘러싸고 있는 격납 건물 벽면에서 콘크리트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은 틈(공극) 140개와 외벽 철근 노출 23개소가 발견돼 가동이 중단됐다.

하지만 지역민과 전문가들은 구조 건전성 평가는 가상의 실험을 바탕으로 해 신뢰할 수 없고, 점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주장하는 상부 돔에도 얼마든지 공극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면 조사를 시행해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원전 사고 관련 자료를 보면 반발하는 지역민들의 입장이 이해가 된다. 국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재가동을 승인받고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원전이 정지하는 사고가 지난 38년 동안 150건이나 발생했고, 그 가운데 30% 이상인 46건이 한빛원전에서 발생했다. 또 가동 승인 후 1주일 이내 정지한 사고도 44건에 달했고, 하루 만에 정지된 사례도 여섯 건이나 있었다.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서 보듯 원전 사고는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국은 재가동이 시작된 이후에도 주기적이고 철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원자력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