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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첫 시즌은 ‘바이킹’
‘슈퍼루키’로 출발했지만
실망과 희망 모두 경험한 한해
재밌었지만 무서울 때도 있어
내년엔 나의 야구 보여주겠다
2022년 12월 06일(화) 21:05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사진>에게 2022시즌은 ‘바이킹’이었다.

김도영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시선을 받은 신인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입단 전부터 ‘슈퍼루키’로 화제를 모았던 김도영은 시범경기에서 고졸 루키 사상 첫 타격 1위에 올랐다.

김도영은 시범경기 활약을 바탕으로 타이거즈 역사상 첫 ‘고졸 신인 개막전 톱타자’ 타이틀도 장식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야수진의 동반 부진 속에 김도영의 입지가 좁아졌다. 예상과 다른 부담 많은 봄날을 보냈지만 김도영은 올 시즌 3개의 홈런과 13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KT와의 시즌 최종전에서는 0-7로 뒤진 9회말 팀의 영봉패를 막는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19번째 타점과 함께 기대감 속에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도영은 아쉬움과 기대, 실망과 희망을 모두 경험한 데뷔 시즌을 ‘바이킹’으로 표현했다.

김도영은 “바이킹이었다. 재미있었지만 무서울 때도 있었다”며 올 시즌을 이야기했다.

이어 “야구 잘 될 때가 재미있었다. 홈런 칠 때 재미있기는 했는데 팀 상황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안 좋아서 좋은 걸 몰랐었다. 그 이후에 잠실에서 홈런치고 그럴 때 분위기가 좋았다. 그때가 제일 좋았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김도영은 7월 1일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5-5로 맞선 7회초 김민준을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59경기 146타석 135타수만에 기록한 프로 첫 홈런. 두 번째 홈런은 이틀 뒤인 7월 3일 SSG와의 경기에서 기록됐다.

하지만 막내의 홈런쇼에도 팀은 SSG와의 3연전에서 모두 1점 차 패배를 당하면서 7연패 늪에 빠졌다.

김도영의 세 번째 홈런은 7월 12일 잠실 LG전에서 장식됐다. 이날 4회 김도영은 스리런을 날리면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기회를 기다리던 시즌 초반이었다.

김도영은 “4, 5월에 벤치에 오래 있을 때 그때가 힘들었고, 무서웠다”며 “슬럼프가 있을 때는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훈련량을 더 많이 가져간다”고 말했다.

뜨거웠던 시작에 비하면 아쉬운 시즌이었지만 김도영에게는 미래를 탄탄히 다지는 ‘배움의 시간’이 됐다.

김도영은 “올 시즌 정말 많이 배웠다. 중·고등학교 때보다 올 한해 더 많은 걸 배웠다”며 “프로에서의 공수주는 모두 달랐다. 특히 타석에서 고등학교 때와 똑같은 스피드인데 힘이 아예 달랐고, 변화구 질 자체가 다르고 수준이 높았다”고 이야기했다.

차원이 다른 변화구에 실패도 경험했지만, 경험을 통해 자신감도 얻었다.

김도영은 “전반기 끝날 때쯤에 공이 보여서 적응을 했고, 적응하니까 (나쁜 볼에) 참아지기도 했다”며 “올해 시작은 안 좋았지만 마무리는 좋았다. 시작이 좋았다가 마무리가 안 좋았다면 그게 더 힘들었을 것 같다. 마무리 좋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즌을 잘 마무리한 김도영은 겨우내 부족한 것을 채워 ‘자신의 야구’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김도영은 “올 시즌 타석에서 내 모습을 못 보여드렸다. 과감하고 공수주에서 팬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모습인데 많이 못 보여드렸다. 이번 겨울 올해 부족했던 것 채워 넣도록 하겠다”며 “올해 생각도 못 할 정도로 응원을 많이 받았는데 그 기대에 부응 못했다. 기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해서 내년에 잘 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