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레미콘 업계 “밑지는 장사…단가 최소 20% 올려야”
광주·전남 업체 “원자잿값 폭등에도 단가 반영 안돼 손실 눈덩이”
2022년 12월 06일(화) 18:50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지난달 광주시 광산구 한 레미콘 업체에 레미콘 차량이 멈춰 선 모습. /나명주기자mjna@kwangju.co.kr
광주·전남지역 중소 레미콘 제조업체들이 원자재 가격과 운반비 가격 상승에 수익성 악화로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납품을 하면 적자를 보는 상황까지 내몰리면서 지역 레미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광주와 나주, 장성, 담양, 화순, 곡성, 영광, 함평 등 광주·전남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업체의 가격 인상 통보를 비롯해 각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했다.

시멘트 업체들은 레미콘의 주요 원재료인 시멘트의 가격을 올해 4월에 인상한 것에 이어 지난 달에도 15.4% 추가 인상하는 등 한해 두 차례나 가격을 올렸다.

문제는 시멘트 업체가 가격을 인상해도 레미콘업계는 건설업계가 원가 인상분을 단가에 반영해주지 않으면 ‘밑지는 장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재료 가격 인상 내용을 보면 시멘트는 현재 1만4000원이 올라 5110원, 모래와 자갈은 모두 3000원씩 인상돼 각각 1899원, 1800원, 7000원이 오른 운반비는 1166원, 용차비(일대)는 8만원 올라 1333원이다..

지역 레미콘업계는 최소 20% 이상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레미콘 가격 인상 요인별 비중은 시멘트 5.9%, 골재(모래·자갈) 4.3%, 운반비 1.3%, 용차비 1.5%, 혼화제 0.5%, 현장요구배합 2.3%, 고정비 4.0% 등 22% 상당이다.

레미콘 업체의 영업이익이 매출 대비 3% 수준을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반영되지 않으면 지역의 중소 레미콘 업체들이 자칫 ‘줄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레미콘업계에서는 납품사인 건설업계가 원가 인상분을 단가에 반영해주지 않을 경우 ‘납품 중단’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의 한 레미콘 업체 대표는 “시멘트 값은 이미 올랐는데 건설사에서 레미콘 단가 인상분을 반영해주지 않으면 그 손실은 고스란히 우리 몫이다”며 “원재료 공급업체와 원청인 건설사 사이에 껴서 영세한 레미콘 업체만 압사하기 직전”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조달청과 계약된 관급 레미콘 가격은 민수실거래 가격을 올려야만 조달단가에 반영해주기 때문에 하루빨리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업계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