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유자산업’ 고부가 가치화 서둘러야
고흥의 대표 특산물인 유자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가공·유통·무역을 맡고 있는 수도권 대기업들이 코로나19와 그로 인한 중국 봉쇄 등의 이유로 지난해보다 유자 가격을 대폭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유자 절임 상당수가 재고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손해를 감수하고 기존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고흥군 유자가공업체협회는 최근 간담회를 열고 가공업체들이 농가로부터 공급받는 유자 최저 가격을 향후 5년간 1㎏당 2500원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900~3200원보다 인하된 것으로 농가 대표들이 주장한 27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번 최저 가격 설정으로 유자 농가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가뜩이나 가뭄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공급 가격마저 낮아지면 소득 감소는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유자 산업 위기가 지역 경제의 침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전남도내 유자 농가는 고흥군 2000여 가구, 완도군 340여 가구로 두 지역에서 전국의 60%가 넘는 7700톤을 생산한다. 특히 고흥의 경우 인구 6만 4000여 명 중 1만~2만 명이 직간접으로 유자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한때 고흥군의 효자였던 유자 산업이 위기에 처한 것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탓이 가장 크다. 유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생산·가공·유통은 과거 방식을 답습하고 있고, 유자청 하나로 명맥을 유지하는 등 파생 제품 개발에 소홀한 탓이다.
따라서 고흥 유자가 제값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다양한 파생 상품과 완제품을 만들어 유통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농가들도 쉽게 직거래를 할 수 있도록 소규모 가공·판매 시설을 지원하는 등 유자 산업의 고부가 가치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이번 최저 가격 설정으로 유자 농가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가뜩이나 가뭄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공급 가격마저 낮아지면 소득 감소는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유자 산업 위기가 지역 경제의 침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전남도내 유자 농가는 고흥군 2000여 가구, 완도군 340여 가구로 두 지역에서 전국의 60%가 넘는 7700톤을 생산한다. 특히 고흥의 경우 인구 6만 4000여 명 중 1만~2만 명이 직간접으로 유자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따라서 고흥 유자가 제값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다양한 파생 상품과 완제품을 만들어 유통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농가들도 쉽게 직거래를 할 수 있도록 소규모 가공·판매 시설을 지원하는 등 유자 산업의 고부가 가치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