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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참사 현장 취재·물부족 사태 지속 보도 돋보여
[광주일보 제9기 14차 독자위 회의]
부동산 폭락·금리 상승 등 사회상
20~30대 청년 신빈곤층 전락 경고
현 정치상황 보여준 ‘칼날 위의 민주’
2022년 12월 01일(목) 21:20
광주일보 독자위원들이 지난 30일 광주일보 편집국 회의실에서 김윤하(가운데) 위원장 주재로 독자위원회 회의를 하고 있다.
광주일보 제9기 14차 독자위원회가 지난 30일 광주일보 9층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위원회에는 장필수 사회담당 편집국장을 비롯해 김윤하 독자위원장, 이철갑 조선대병원 작업환경의학과장, 최선희 베스트디자인연구소 대표 , 진용태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조미옥 나주 매성중 수석교사, 신일섭 광주전남녹색연합 상임대표 등 독자위원 6명이 참석했다.



김윤하 전남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
◇김윤하=이번 4분기에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에 이어 온 국민을 가슴 아프게 한 핼러윈 참사, 가뭄으로 인한 제한급수 우려, 증시·부동산 폭락, 금리 상승 등 변화하고 있는 사회상이 주로 다뤄졌다.

광주일보는 지면을 통해 신속하고 한 발 더 들여다보는 깊이 있는 보도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기자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핼러윈 참사 발생과 동시에 6명의 기자로 구성된 특별취재팀을 서울 이태원 현장에 파견해 사건 발생 경위와 배경, 안타까운 사연을 직접 취재해 보다 정확한 뉴스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150여명의 젊은 생명 눈 뜨고 잃었다’<10월 31일자 1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시작으로 ‘꽃같은 나이에 전국이 애도물결’<11월 1일자 1면>, ‘딸·아들 걱정에 참사 영상 떠올라 이태원 트라우마’<11월 2일자 1면>라는 기사로 잇따라 1면 머릿기사를 제작했다. 또 참사 현장에 있었던 광주 거주 30대 생환기<10월 3일자 6면>, 광주 아파트·공공기관 자동심장충격기 관리실태<10월 4일자 6면>를 사회면 머릿기사로 다루는 등 연일 비중 있게 보도했다. 특히 10월 31일과 11월 1일자에는 총 7개면, 11월 2일자에는 5개면을 할애하는 집중 편집으로 대형 사고에 대한 세밀한 제작이 돋보였다.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사태를 지속적으로 보도했던 것도 눈에 띄었다. ‘광주 식수원 동복댐·주암댐 고갈 심각’<10월 6일자 2면>기사로 물 부족 상황을 보도했으며 ‘가뭄·물부족 광주시, 영산강 물 끌어온다’<10월 12일자 1면> 는 대책 기사도 발 빠르게 제작했다.

다만 앞으로 이같은 기상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장기 대책에 있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다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제작도 필요하다고 본다.

‘가난한 청춘들…50만원으로 한달 버텨요’ <11월 8일자 1면> 기사는 증시·코인·부동산 폭락과 금리 상승으로 인해 20대와 30대 청년층이 신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했다. 특히 20~30대 직장인을 예로 들어 소개함으로써 실태를 보다 정확하게 보도하는데 주력했다고 생각된다.



이철갑 조선대병원 작업환경의학과장
◇이철갑=‘칼날 위의 민주’<10월 24일자 1면>라는 머리기사는 현 정치 상황을 잘 보여줬다. 다만 같은날 3, 4면에 윤석열 대통령, 검찰과 민주당의 대응을 전해주고는 있지만 이에 대한 광주·전남 및 호남인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여론에 대한 기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실종된 협의 정치에 대한 호남인의 여론을 다뤄줬으면 한다.

‘지역 미래 걸린 현안 사업 무더기 재검토·반려됐다’<11월 3일자 1면> 기사처럼 과연 민주당과 지자체인 광주시와 전남도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잘 협조하고 있는지 취재해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최선희 베스트디자인연구소 대표
◇최선희=‘광주 사립고 또 시험지 유출 의혹’<10월 14일자 6면>기사 보도 이후 광주시교육청에서 진상조사에 나섰으나 ‘광주교육청 ‘시험지 유출’<10월 28일자 7면> 감사발표 추가 의혹에도 솜방망이 징계 ‘빈축’’이라는 기사에서 보듯 광주시교육청의 개선 의지는 없어 보인다. 사립학교 도덕적 해이와 광주시교육청이 지도 감독을 제대로 하는지에 대한 탐사보도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화전당 ‘미디어 월’ 존치 방안 찾아야’<10월 27일자 1면>기사에서는 한 시민단체가 미디어 월의 존치를 주제로 연 집담회에 대해 대부분의 언론이 존치 찬반 팽팽하다는 평면적 보도로 일관한 반면 광주일보는 미디어 월의 의미와 함께 존치 이유에 대해 접근해 눈길을 끌었다.

‘아미되는 BTS’<10월 18일자 17면> 는 역시 광주일보의 편집이구나 하는 감탄을 멈출 수 없었다. 또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 선수가 마르세유 음벰바와 충돌해 얼굴이 심하게 부어올라 통증을 호소하는 내용의 ‘눈도 못 뜬 손흥민…눈 앞 캄캄 벤투호’ <11월 3일자 18면>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한 줄로 보여준 훌륭한 제목이었다. 또 비록 가나와의 경기에서 3대 2로 패배해 16강 진출이 험난해졌지만 경기를 앞두고 ‘가나 잡고 16강 가나’ <11월 28일자 1면>는 우리 모두의 바람을 한 마디로 정리해 준 근사한 제목이었다. 아침에 배달된 광주일보를 펼치며 오늘은 어떤 제목으로 감탄을 줄까 하는 기대감을 갖는데 한번도 그 기대를 저버린 적이 없어 특히 제목 제작에 큰 박수를 보낸다.



진용태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진용태=‘‘생색내기’ 급급한 광주전남 국회의원들’<10월 12일자 4면>은 행정안전부가 지역특성을 감안해 배분하는 특별교부세를 마치 자신의 치적인 것 마냥 홍보하는 지역 국회의원들을 꼬집는 기사였다. 국회의원들이 실질적인 의정활동보다 자신의 치적 활동에 집중하는 것을 비판한 시의적절한 기사였다. ‘군 점유 무등산 정상 57년만에 시민품으로’<10월 11일자 1면>라는 기사와 같은 날 7면 무등산 정상 개방에 관한 기사는 무등산을 사랑하는 광주시민들의 바람이 잘 담겨있어 의미가 더해졌다. 내년 9월에 무등산 정상을 상시개방한다는 후속 보도<11월 11일자 2면>도 있었다. 계속해서 무등산 정상 개방에 관한 보도가 있었으면 한다.

‘광주 끊이지않는 지역주택조합 분쟁…피해자들만 속탄다’<10월 27일자 6면>는 불안한 지역주택조합의 아파트 건설에 경종을 울려 시민들이 지역주택조합을 선택함에 있어 신중을 기하게 하는 좋은 기사였다. 또 ‘올 겨울 춥다는데 연탄기부 열기 식었다’<11월 15일자 7면>기사는 연말 연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부를 장려하는 기사로서 시의적절했다.



조미옥 나주 매성중 수석교사
◇조미옥=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분노를 가져다 준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다. 이에 광주일보는 ‘150여명의 젊은 생명 눈 뜨고 잃었다’<10월 31일자 1면>기사는 슬픔으로만 있지 않고 애도해야겠다는 생각의 전환을 갖게했다. 또 광주일보는 11월 4일까지 접수받은 ‘살아있는 역사신문만들기’공모전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신문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했다. 다만 공모전이 광주지역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아쉬워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다음 공모전에서는 광주 뿐 아니라 전남의 학생들에게도 참여의 기회가 제공될 수 있길 희망한다.

‘중1도 형사처벌…촉법소년 만 13세로 하향’<10월 27일자 6면> 기사를 통해 촉법소년 상한 연령을 현행 만 14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하향 조정해 촉법소년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는 기사는 법무부 소년범죄 종합대책 발표를 제공해줘 독자들의 알권리를 충족해줬다. 다만 촉법소년의 범죄가 연령을 낮춘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고 사회 전반적으로 관심을 갖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을 광주일보가 적극적으로 다뤄 선구자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신일섭 광주전남 녹색연합 상임대표
◇신일섭=지역신문발전기금을 통해 유럽 현장 곳곳을 다녀온 기사가 눈에 띄었다. 나치의 행적을 비롯해 문화탐방에 있어서도 좋은 기사를 많이 보도했다. 지역에서도 중앙에 못지 않은 기획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풍암호수 수질개선 토론회<11월 30일자 5면>보도를 보며 호수의 수심을 흙으로 매워 줄인다는 부분에서 분노했다. 이런 문제를 잘 다뤄서 시민들의 환경의식을 높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오늘의 포토’를 통해 광주 북구청 물 절약 벽돌 전달, 공무원들이 일회용품 사용 제한 안내문을 부착하는 사진 등을 보며 사진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의식을 다룰 수 있어 인상깊었다.

/정리=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