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톡톡] 월드컵 멋지게 응원하고 싶지만- 김우진 광주대 사진영상드론학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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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작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2022 카타르월드컵이 개막됐다. 광주대학교 선배인 조규성 선수가 대표로 선발돼 더욱 기대되는 월드컵이다. 조규성 선배가 골을 넣고 환호하는 모습을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거리 응원전을 비롯해 어른들이 식당과 술집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던 기억이 난다. 대학생이 되면 나도 친구·가족들과 함께 멋지게 응원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못한다.
월드컵은 모든 사람을 즐겁고, 흥분하게 하는 스포츠 이벤트다. 모든 기업이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다양한 행사를 주최한다. 이번 월드컵에도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인 ‘붉은 악마’ 주최로 거리 응원을 추진한다는 뉴스를 봤다.
하지만 지금은 4년 전과 다르다. 서울시와 대한축구협회는 이태원 참사 분위기를 고려해 거리 응원을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만약 거리 응원전이 진행될 경우, 대규모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돼 안전 관리에 만반을 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대두된 안전 문제로 책임지기 싫은 어른들의 선제적 예측인가?
국민의 의견도 분분하다. 한 커뮤니티에는 “거리 응원 취소가 웬 말인가?” “이태원 참사로 전 국민이 애도하는데 과연 맞나?” 등으로 설전을 벌이기도 한다.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민 정서를 고려해 계획된 거리 응원을 취소하고 있다. 이 또한 선제적 예측에 따른 대책인가? 현 시점에서는 이태원 참사의 애도 때문인지, 책임을 회피하려는 행동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현재 이태원 참사로 인해 정치권에서는 책임 공방이 치열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6일 시의회에서 이태원 참사의 근본 원인으로 서울시·정부·경찰 등 관계 당국의 예측 실패를 지목했다. 사고의 원인은 핼러윈 때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측하지 못한 데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누가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말은 지금까지도 없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아무 잘못도 없는 우리의 친구, 동생, 누나, 형들을 하늘로 떠나보냈다.
현재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진행하며 문제 파악에 나섰다. 지금까지 ‘봐주기’ ‘눈치 보기’라는 비판을 받아 왔지만 본격적으로 책임자 수사에 나선 모양새다.
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모든 구성원은 이태원 참사로 충격에 빠져 있다. 계획했던 축제 행사를 취소했고, 애도 기간에는 추모 공간을 마련해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도 그 당시 현장 사진과 영상을 보면, 정말 암울하다는 생각만 든다. 그리고 너무 힘들다.
대학생으로서 무엇이 먼저인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어른들의 생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진심으로 애도를 하는 것인지, 편 가르고 싸우는 건지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
어떠한 것이 먼지인지보다 애도와 추모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아마도 한목소리로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해야 하는 월드컵 기간에도 어른들은 싸우고 있을 것 같다. 멋진 어른들과 함께 조규성 선배를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을 멋지게 응원하고 싶었던, 나의 다짐은 이번엔 잊으려고 한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거리 응원전을 비롯해 어른들이 식당과 술집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던 기억이 난다. 대학생이 되면 나도 친구·가족들과 함께 멋지게 응원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못한다.
하지만 지금은 4년 전과 다르다. 서울시와 대한축구협회는 이태원 참사 분위기를 고려해 거리 응원을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만약 거리 응원전이 진행될 경우, 대규모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돼 안전 관리에 만반을 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 의견도 분분하다. 한 커뮤니티에는 “거리 응원 취소가 웬 말인가?” “이태원 참사로 전 국민이 애도하는데 과연 맞나?” 등으로 설전을 벌이기도 한다.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민 정서를 고려해 계획된 거리 응원을 취소하고 있다. 이 또한 선제적 예측에 따른 대책인가? 현 시점에서는 이태원 참사의 애도 때문인지, 책임을 회피하려는 행동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현재 이태원 참사로 인해 정치권에서는 책임 공방이 치열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6일 시의회에서 이태원 참사의 근본 원인으로 서울시·정부·경찰 등 관계 당국의 예측 실패를 지목했다. 사고의 원인은 핼러윈 때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측하지 못한 데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누가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말은 지금까지도 없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아무 잘못도 없는 우리의 친구, 동생, 누나, 형들을 하늘로 떠나보냈다.
현재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진행하며 문제 파악에 나섰다. 지금까지 ‘봐주기’ ‘눈치 보기’라는 비판을 받아 왔지만 본격적으로 책임자 수사에 나선 모양새다.
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모든 구성원은 이태원 참사로 충격에 빠져 있다. 계획했던 축제 행사를 취소했고, 애도 기간에는 추모 공간을 마련해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도 그 당시 현장 사진과 영상을 보면, 정말 암울하다는 생각만 든다. 그리고 너무 힘들다.
대학생으로서 무엇이 먼저인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어른들의 생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진심으로 애도를 하는 것인지, 편 가르고 싸우는 건지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
어떠한 것이 먼지인지보다 애도와 추모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아마도 한목소리로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해야 하는 월드컵 기간에도 어른들은 싸우고 있을 것 같다. 멋진 어른들과 함께 조규성 선배를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을 멋지게 응원하고 싶었던, 나의 다짐은 이번엔 잊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