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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해묵은 자원, 세계 관광지로 도래하는가 - 이상선 서부취재본부 부국장

2022년 11월 21일(월) 18:45
지역이 보유한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방치’ 또는 ‘무능력’이라고 한다. 반대로 이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잘 활용한다면 이를 두고 ‘창의적이다’ 혹은, 조금 더 강조하면 ‘혁신적이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자가 이같이 운을 띄우는 이유는 “해묵은 자원을 잘 활용하면 관광 명소 만들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관광지 조성사업을 시작해 성과를 내는 신안군의 섬 활용 관광지 조성사업을 빗댄 표현으로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톺아보면 신안군이 이처럼 ‘확신’할 몇 가지 이유가 이미 있었다.

신안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우수한 갯벌과 국가 지정문화재인 신안해저유물 매장해역과 칠발도 바닷새류, 가거도 섬등반도, 김환기 고택 등 7곳과 장산도 들노래와 도창리 고분, 지도향교 등 전라남도 문화재 지정도 20건이나 된다. 이 외에도 등록문화재는 7건이 있다. 풍부한 자연 자원과 각종 문화재, 세계유산 등 관광지 조성을 위한 여건을 충분하게 갖추고 있었다.

때문에 이를 파악해낸 박우량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 자세가 확실히 남달랐다는 것이 돋보인다.

군은 이런 자원에 ‘놀라운’ 아이디어를 붙이고 1도1뮤지엄, 1섬1정원, 세계 최대의 섬 국가정원, 문화·예술 사업까지 무난하게 펼치면서 자연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각 지역 특색에 따라 창의적인 경관을 조성하면서 세계 언론의 찬사를 받는 곳도 여럿 생겨났다. 대표적인 곳이 세계 최우수마을 선정, 한국 관광의 별 본상, 최근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대상인 대통령상 등을 받은 퍼플섬이다.

이곳이 반월·박지도라는 100여명이 사는 외딴 섬이었다는 것을 알면 더욱 놀랄 것이다. “이 섬에는 보라색인 도라지 꽃밖에 없다”는 주민들의 하소연에 군이 보랏빛 경관이라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태면서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만들었다.

이처럼 묵혀둔 자연과 주어진 자산에 창의와 창조적인 특별한 아이디어를 더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신안군이 증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양수산부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 공모’에 우수한 평가를 받고 국내 두 번 째 세계자연유산인 ‘한국의 갯벌’ 보전을 위한 ‘국립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를 유치하는 성과를 이뤘다.

묵혀 있는 자원을 확신과 자신감으로 관광명소로 만들어낸 뜨는 섬 신안, 군이 추진하는 ‘세계 최대의 섬 국가정원 조성사업’도 기대가 크다.

/ssl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