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야구가 재미있어요” KIA 타이거즈 1번 타자 류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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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야구가 재미있어요” KIA 타이거즈 1번 타자 류지혁
최근 10경기서 29타수 11안타 타율 0.379 ‘불방망이’
“포스트 시즌 생각에 신나 … 부담감 내려놓고 즐겁게 야구”
2022년 10월 05일(수) 23:30
KIA 타이거즈가 4년 만의 ‘가을 잔치’를 앞두고 방망이를 예열하고 있다.

KIA는 9월 9연패의 악몽을 딛고 포스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애를 태웠던 타선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기대감은 커진다.

김종국 감독은 5일 LG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 같다. 베테랑들이 더 잘해주니까 (황)대인, (박)찬호 덩달아 그걸 보고 잘 따라서 올라오는 분위기여서 기대감도 생긴다. 야수들의 경기력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타석에 서고 있는 류지혁도 좋은 페이스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 톱타자로 맹활약했던 박찬호의 페이스가 떨어진 사이 류지혁이 9월 중순부터 1번에 배치돼 역할을 하고 있다.

5일 경기 전까지 류지혁은 최근 10경기에서 29타수 11안타로 타율 0.379를 기록하고 있다. 또 11차례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초반 싸움을 이끌어줬다.

팀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톱타자 역할을 맡은 류지혁은 부담감은 내려놓고 즐겁게 그라운드에 올랐다.

류지혁은 “가을이다. 이때 야구하면 재미있는 것 같다. 포스트 시즌 한다는 생각에 신나서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팀이 안 좋을 때 뭔가를 더하려고 하면 안 된다. 할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 뭐 하려고 하면 잘 안 되기도 하고 그러니까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다”며 “잘 돼서 다행이다”고 웃었다.

꾸준하게 가을을 보내고 있는 류지혁은 ‘사이클’을 이야기했다.

류지혁은 “어떤 부분이 좋아졌다기 보다는 하던 대로 하고 있다. 딱히 달라진 것은 없는데 사이클이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류지혁은 포스트 시즌의 단골손님이었던 두산에서 가을 야구의 매력을 경험했었다.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한국시리즈에서도 13경기에 출전하면서 ‘가을 DNA’를 새겼다. 긴장감 가득한 그라운드에서 경기하면서 느낀 것은 물론 선배들에게 배운 것들도 많다.

류지혁은 “앞으로는 ‘가을 야구를 해보고 싶다’에서 ‘하는 게 당연하다’고 느껴야 한다”며 “두산에 있을 때 형들이 했던 이야기가 큰 시합은 누가 잘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못하느냐의 싸움이라고 했다. 그렇게 이야기를 들었다. 잘하는 팀이 아니라 실수 안 하는 팀이 이기는 것이라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형들에게 들은 그대로 후배들에게 이야기를 해줄 수 있다. 그건 값진 경험인 것 같다. 그런 말 한마디가 큰 도움이 됐다. 형들에게 들었던 것을 토대로 애들한테 이야기해주면서 가을 야구를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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