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바퀴-10월 축제여행] ‘가을 광주’는 즐거움이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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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한 바퀴-10월 축제여행] ‘가을 광주’는 즐거움이 ‘주렁주렁’
지난해 ‘추억의 충장축제’ 추억의 테마거리.
금남로 일대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정상급 미디어아트 작가·음악가 등 참여
예술·기술 융합한 ‘미디어아트 놀이터’
‘가을 만끽’ 영산강 서창들녘 억새축제
남도 대표 생태축제…팬데믹 후 3년만
2022년 10월 03일(월) 18:35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서창들녘 억새밭의 낙조. <광주시 서구 제공>
축제의 계절 10월, 광주에서 펼쳐지는 축제 현장을 찾아 떠나본다. 5·18민주광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에서는 10월 9일까지 오색찬란한 빛의 향연 ‘광주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이 열리고 10월 7~10일 영산강 서창들녘에서는 억새축제가 개최된다.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13~17일 충장로와 금남로 일대에서는 7080세대들의 놀이터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이 시민들을 기다린다. 특히 올해 충장축제 기간에는 글로벌 음악경연 프로젝트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이 병행되면서 풍성한 볼거리가 기대된다.



◇2022 광주 미디어아트페스티벌= 축제와 전시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시간, 오색찬란한 빛의 향연 ‘2022 광주 미디어아트페스티벌(2022 GMAF)’이 10월 9일까지 펼쳐지고 있다. 지난 9월 29일부터 5·18민주광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은 광주프린지페스티벌과 추억의 충장축제 등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축제와 함께 미디어아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융합의 장으로 구성됐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도시에 색을 올리다(Color of City)’. 유명 미디어아트 작가와 관련 기업, 국내 정상급 음악가가 참여하는 광장축제로 펼쳐진다.

5·18민주광장에는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미디어아트 놀이터가 마련된다. 저녁에만 즐길 수 있었던 기존 행사와 달리 낮 12시부터 VR(가상현실) 체험과 버려진 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드는 업사이클 굿즈체험, AR(증강현실) 포토존, 야외 미디어아트 전시 빛을 담은 트라이앵글 등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이 낮부터 먹거리와 함께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시각 아티스트 이즈미다 토루 퍼포먼스. <광주시 제공>
음악과 미디어아트의 만남도 눈길을 끈다. 작곡가이자 시각 아티스트인 일본의 이즈미다 토루의 ‘삭제된 초상화(Removed Portraits 2022)’ 작품이 3일간 펼쳐진다. 멀티미디어 프로듀서인 유진 고두이노(미국)와 라이브 공연자 닉 트라파니(미국) 듀오 10G,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운드 아티스트 신혜진과 미디어 아티스트 클로드(CLAUDE), 지구에서 우주에 보내는 전파 신호를 우주적 관점에서 인류를 인식하는 언해피서킷(Unhappy Circuit), 악보의 오선지를 시각과 오디오로 확장시키는 고휘의 ‘소리 오브젝트를 위한 구성’등 총 6팀 8명의 아티스트가 출연한다.

10월 7일 일렉트로닉 뮤직 밴드 ‘이디오테잎’, 8일 ‘크라잉넛’의 공연과 DJ, 인디음악 등 매일 펼쳐지는 GMAF 뮤직나이트까지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와 별개로 광주에서는 5·18민주광장 옛 전남도청 본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나눔광장 안내센터, 광주천 광주교, 금남로공원, 미디어아트 플랫폼 G.MAP에서는 미디어아트 공연이 상설 운영되고 있다.

◇영산강 서창들녘 억새축제= 예술의 도시 광주에 가을이 찾아오면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 흔들리는 억새 속에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영산강 서창 들녘이다. ‘서쪽의 곡창’이라고 해서 서창들녘이라 불리는 이곳은 광주에서 가장 넓은 벌판으로 영산강을 따라 3.5㎞의 억새밭이 이어져 있다.

매년 이곳에서는 ‘영산강 서창들녘 억새축제’가 열린다. 남도를 대표하는 생태·환경축제로, 2022 광주시 대표 축제, 2020~2023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지정 예비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만에 재개되는 올해 축제는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의 진심’을 주제로 10월 7~10일까지 영산강 친수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영산길놀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나흘간 진행되는 억새축제는 버스커즈 월드컵 공연, 전국 아마추어 예술경연대회, 뷰티서구헤어페스티벌 등 공식행사와 억새길 걷기, 서창주막, 맘카페 플리마켓 등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이외에 황금억새찾기, 억새길 플로깅, 솟대·억새 액자·캘리자개모빌 만들기, 시크릿 서클 등 체험행사가 준비되며, 억새밭 곳곳에는 인생샷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억새와 함께 인생샷을 찍고 싶다면 해가 지기 전 시간대를 추천한다.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억새밭은 이맘때면 전국 어느 관광명소에도 뒤지지 않을 아름다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지난 8월에는 광주시 푸른도시사업소가 극락교~서창교 왕복 10㎞ 구간에 코스모스 꽃길을 조성해 9월말부터 코스모스가 만개하면서 은빛 억새와 함께 해넘이 장관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창 들녘은 자전거 라이딩에도 최적의 환경으로 꼽힌다. 영산강변을 따라 담양~광주~나주~무안~목포까지 이어진 133㎞의 영산강 자전거길은 전국의 라이더가 사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추억의 충장축제’에서 만난 추억의 테마거리. <광주시 동구 제공>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 광주를 대표하는 축제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추억의 충장축제’가 첫 번째로 떠오른다. 광주대표 번화가인 충장로는 오랜 역사와 빠른 변화가 공존하는 거리로, 매년 10월 충장로의 특징을 살린 추억의 충장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 열리는 ‘제19회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은 10월 13~17일까지 5·18민주광장과 충장로, 금남로 일원에서 펼쳐진다. 전국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확대하기 위해 기존 ‘추억의 충장축제’ 명칭을 올해부터는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로 변경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메인 프로그램인 ‘충장월드 퍼레이드’에는 5100만원의 상금이 걸려있다. 퍼레이드의 주제는 ‘잊을 수 없는 영화의 명장면’으로, 국내외 유명한 영화장면 중 대중적으로 알려진 명장면을 연출하면 된다. 세계 각국의 퍼포먼스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다채롭고 이색적인 세계 문화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오후 4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광주수창초~금남로~5·18민주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70~80년대 충장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추억의 테마거리가 조성된다. 옛날 다방에서 차를 마시거나 흑백사진관에서 멋진 흑백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레트로 체험이 가능하다.

매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는 ‘뉴트로 댄스 경연’도 볼거리다. 14일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5·18민주광장 주무대에서 펼쳐지며 1970년대~2000년대 발표된 대중가요나 팝음악, 영화음악과 함께 무대에서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어린시절, 젊은시절이 담긴 사진으로 옛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 ‘라때는(나 어렸을 때에)’ 사진전과 2022 대학가요제 리턴즈 경연, 1970년~2000년대 발표된 음악에 맞춰 무대에서 신나는 끼를 보여줄 2022뉴트로 댄스 경연도 펼쳐진다.

특히 올해 충장축제 기간에는 ‘제1회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가 병행된다. 총 상금 1억9400만원이 걸린 버스킹 오디션 프로그램인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는 충장축제의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다. 45개국 539개 팀이 참가 신청을 할 정도로 시작부터 열기가 고조됐으며 1·2차 예선을 거쳐 최종 25개국 120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오른다.

본선에 진출한 팀들은 10월 8일부터 16일까지 토너먼트 방식으로 음악적 기량을 겨루고 충장축제 마지막 날인 17일 축제 주무대인 5·18민주광장에서 16개 팀이 최종 결선을 치르게 된다. 최종 우승팀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억원이 주어진다. 총 상금 1억9400만원을 시상하는 글로벌 대형 음악 경연대회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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