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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숙 전남도의원 ‘태풍 무대책’ 여객선 피항지 시급
목포여객선터미널·북항, 기상특보 발령시 어선 몰려 주차 전쟁
여객선 피항지 확보 위한 운항 중단에 이용객 불편…파손 사고도
2022년 09월 29일(목) 18:55
유사시 선박들이 피항할 수 있는 부두 자리 확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목포여객선터미널과 북항은 기상특보가 내리면 피항 어선 수백 척이 몰리면서 ‘주차’(피항지) 경쟁이 벌어진다. 특히 규모가 큰 여객선들의 경우 몸집이 크다 보니 소형 어선보다 자리 경쟁이 치열하다. 미리 주차공간(피항지)을 확보하기 위해 운항을 중단하거나 출항 시간을 바꾸는 바람에 섬 주민들과 여객선 이용객들의 발이 묶이는 경우가 빚어지고 있다.

최미숙(더민주·신안 2) 전남도의원이 29일 열린 ‘제 365회 1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여객선 전용 피항지를 확충하라!’며 5분 자유 발언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최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을 통해 “태풍이 북상하는 3~4일 전부터 목포 여객선선착장은 조기 피항한 선박 수백 척들도 가득차 운항을 마친 여객선들의 경우 피항할 데가 없다”면서 “이러다 보니 부두 자리를 확보하려는 여객선들이 미리 피항지로 이동하면서 사전 예고 없이 운항을 중단하거나 출항시간을 바꿔 섬 주민들과 여객선 이용객들의 발이 묶이는 불편함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목포 선적만 1027척에 이르는데다, 26개 항로를 운항중인 여객선 33척과 예비선 10척 등 43척의 선박은 규모가 일반 소형 어선보다 커 여객선터미널 선착장에 피항할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게 최 의원 주장이다. 인근 목포 북항도 상시 정박한 화물선들로 인해 공간이 없고, 삼학도 부두 선착장의 경우 레저용 선박 위주로 조성되면서 빈 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2년 전 태풍 마이삭 상륙 당시에는 어선들로 포화 상태였던 피항지를 벗어나 정박했던 신안발 여객선이 파손되는 사고도 발생했다”면서 “섬 주민 1000원 여객선 사업과 일반인 여객선 운임 반값 지원 등으로 여객선 운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다 근본적 확충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부족한 공간 확보를 위해 우선 2023년까지 길이 413m 규모로 소형 어선 전용 부두를 북항에 건설하고, 2029년까지 1045m로 확충하는 계획을 해양수산부의 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