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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욱 스카이에듀 강사 “행복은 내가 실현해 가는 성장 과정입니다”
행복 알아야 가치있는 삶 가능
철학은 행복을 위한 것이니
산책하듯 가볍게 철학 배우자
2022년 09월 28일(수) 19:40
문성욱 스카이에듀 사회탐구영역 강사가 지난 27일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일보 리더스아카데미 강연에서 철학과 행복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행복은 목표점이 아니라 과정입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성장해 나가며 행복을 만끽하세요.”

문성욱<사진> 스카이에듀 사회탐구영역 온·오프라인 강사가 지난 27일 광주시 서구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문선생의 독서사탐과 방송 ‘어쩌다어른’의 철학탐구 강연을 진행한 문 강사는 수능 사회탐구 영역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몰입력 좋은’ 사회탐구 선생님으로 알려져있다.

이날 ‘철학과의 산책’이라는 대주제 속 소주제 ‘철학과 행복 그리고 나’를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는 산책과 같이 가벼운 마음으로 철학을 배워보자는 다짐과 함께 진행됐다.

문 강사는 강의의 서두에서 “철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먼저 일상 속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철학 용어에 대해 언급하며 철학에 대한 거리를 좁혔다.

‘일주일’을 의미하는 월화수목금토일 중 일은 양을, 월은 음을, 나머지 화수목금은 오행을 의미한다. 우리가 쉬이 얘기하는 일주일은 철학 용어인 음양오행을 가리키고 있었다. 또 ‘저 사람 건달이야’, ‘네가 한턱 쏴’와 같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문장 속 ‘건달’과 ‘한턱’ 역시 철학적 의미가 담긴 불교 용어라고 설명했다.

문 강사는 철학은 곧 나를 알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예시로 혈액형과 요즘 유행하는 MBTI를 들었다.

“우리는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본인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누군가를 평가하고 짐작합니다. 이러한 테스트의 유행은 사회의 복잡성에 따른 정체성의 혼란으로, 내가 누구이며 상대방은 무엇인지에 대한 구분을 필요로 하게 된 사회 현상을 증명합니다.”

오늘날 사회의 복잡성은 스스로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게 한다. 사회적 지위가 올라갔지만 ‘나’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 때가 바로 그렇다. 이렇듯 사람들은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나는 지금 행복한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있는가’와 같은 의문이 이어질 때 비로소 철학에 눈을 돌리게 된다.

동양 철학과 서양 철학의 특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동양(중국) 철학의 경우 ‘조화’를 중시해 자신과 의견이 달라도 이해하려는 사상이 대부분이다. 예시로 중국의 사상가인 노자는 “내가 나보다 늙은 스승을 만났다. 나와 사상이 사뭇 다르지만 매우 존중할만하다”라는 말을 남겼다. 노자의 ‘노’ 역시 늙은 스승을 의미하는 늙을 노(로)자를 사용했다.

서양 철학은 옳고 그름의 명확성에 있다. 이들의 주요 관심사는 ‘올바름의 판단 기준은 무엇인가’이다. 올바름의 판단은 ‘경험’주의와 ‘이성’주의로 나뉜다는 것. 경험주의적 대표 사상가로는 소피스트가 있으며 쾌락주의와 실용주의가 이에 해당한다. 이성주의 사상가는 소크라테스와 스토아학파가 유명하다.

특히 스토아학파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재조명되고 있다. 노력으로 피할 수 없는 코로나19가 스토아 학파의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운명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성을 통한 결정에 순응하면 된다’는 사상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문 강사는 이어 유신론과 무신론, 독립적 자아와 공동체적 자아를 언급하며 서양 철학의 정신을 부연했다.

결론적으로 문 강사는 행복을 주창하며 “철학은 곧 삶이고, 삶은 행복을 위한 것이며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야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신과의 합일, 곧 천국을 행복으로 정의한다. 불교는 번뇌로의 해탈인 불성의 깨달음을, 스토아학파와 스피노자는 운명에 대한 순응을, 쾌락주의자들은 쾌락의 실현이 곧 행복이라고 주장한다.

문 강사는 ‘비교하지 않는 삶’이 곧 행복이라고 정의했다. 예시로 지난 2011년, 행복지수 1위를 차지한 ‘부탄’이라는 나라가 있다. 부탄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설문조사 8년 만에 행복지수가 95위로 추락했다.

그는 이 같은 양상을 곧 ‘SNS’의 발달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다시 말해 “타인의 삶을 바라보며 ‘우리나라가 부유하지 않구나’, ‘복지가 뒤쳐지는구나’하며 타국과 비교하는 순간 행복지수가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행복은 내가 어떻게 구상하고 실현시키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행복의 기준이 정해져 있고 도달해야하는 존재라면 삶은 너무 힘겹겠죠. 그러나 행복은 진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한편 광주일보 리더스아카데미 2학기 강의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 열린다. 다음 강의는 오는 10월 4일 광주 서구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박진영 고생물학자의 공룡열전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