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사학정책 변화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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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사학정책 변화 오나
이정선 교육감, 사학법인 간담회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야”
2022년 09월 20일(화) 21:35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광주시교육청이 사학법인과 소통에 나서 정책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지난 19일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교육감과 함께하는 학교법인 이사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시교육감이 공개적으로 사학법인 이사장들과 자리를 함께 한 것은 이례적이다. 행사에는 광주 36개 학교법인 가운데 28개 법인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광주는 고교의 경우 사학의 비중이 매우 높다. 사학과 공립의 구분은 사실상 무의미하고 학생 입장에서 특히 공·사립의 구분은 별 의미가 없다. 사학도 광주교육의 소중한 자산이며, 앞으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광주지역 일반계 고교 53개교 가운데 37개 학교(70%)가 사립이다.

이 교육감이 사실상 사학의 존재를 인정하고 동반자적 관계를 강조함에 따라 사학 정책기조가 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날 민감한 현안에 대한 논의와 의견수렴도 이뤄졌다.

‘사립학교 신규교사 채용 정책과 사학기관 운영평가’는 장휘국 전 교육감이 추진한 사립정책의 핵심사안이다. 장 교육감은 광주시 사립학교 교사채용 비리에 대응하기 위해 시교육청에 교원 채용을 위탁한 사립학교를 선별 지원하는 정책을 폈다. 사립학교 법인과 학교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사학기관 운영평가도 통제 정책의 하나였다.

사학법인 이사장들은 이 자리에서 교원채용, 사학기관의 다양한 의견 수렴 및 소통강화 방안, 시교육청의 사립학교 지원 방안, 학교법인 및 설치·경영학교 운영의 애로사항 등을 건의했다.

이 교육감은 “사학의 자율성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보장하겠다. 사학도 공공성과 책무성이라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한 뒤 “교원 채용, 관리자 채용 등 다양한 인사와 학교 운영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공식 건의나 제안을 해주면 관련 부서에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단 시교육청의 사학정책 변화가 감지되지만 전교조 등 진보교육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사립학교에 대한 통제강화와 제재를 촉구하고 있어 시교육청의 행보가 주목된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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