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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정체’ 호남고속도로 광주 구간 개선해야
2022년 09월 20일(화) 00:05
호남고속도로 광주 구간은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휴일이면 상습 교통정체로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전국 고속도로 서비스 등급 평가에서 5년 연속 낙제점을 받을 정도다. 하지만 수도권 위주의 예산 배정에 교통정체 개선 사업에서도 홀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국회의원이 그제 공개한 한국도로공사의 ‘2021년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 조사’ 자료에 따르면 호남고속도로 동광주~용봉, 용봉~서광주, 서광주~동림, 동림~산월 등 총 네 개 구간의 서비스 수준이 도로별 적정 교통량 6단계(A~F) 중 ‘F등급’을 받았다. 4차로는 일평균 8만 대를 초과하면 F등급을 받는데 이들 구간은 2017년부터 매년 일평균 10만 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차량 운행 대수가 도로 용량을 초과해 고속도로로서의 기능을 사실상 상실한 것이다. 특히 서광주~동림 구간은 비수도권 중 유일하게 ‘1차로당 일평균 교통량 상위 5개 구간’에 포함될 정도로 정체가 심했다.

이처럼 호남고속도로 광주 구간의 만성적인 정체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한 예산 투입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15년간 투입한 고속도로 교통정체 개선 예산을 보면 수도권 제1순환선에 40조 2282억 원, 경부선 27조 929억 원, 중부선에 13조 1898억 원이 집행됐다. 반면 호남고속도로는 2086억 원으로 수도권 제1순환선의 0.005%에 불과했다.

호남고속도로 광주 구간의 정체는 인구 140만 명대의 광역시에 있는 고속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왕복 4차로 수준에 머물러 있는 탓이 크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동광주IC∼광산IC 구간 등의 확장이 추진돼 왔지만 10여 년째 타당성 검사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광주 관문의 교통정체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호남고속도로 광주 구간에 예산을 우선 투입해 교통정체 개선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