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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자영업자 연체율, 전국 평균 3.6배…‘광역시 최고’
한국은행 부산본부 ‘가계부채 점검’ 보고서
광주 자영업자 가계부채 14%↑…증가율 ‘최고’
연매출 5000만원 미만 영세업자 비중 30% 달해
차주당 가계부채 코로나 2년간 1000만원 늘어
2022년 09월 19일(월) 18:00
■지역별 자영업자 연체율<2021년 말 기준·자료:한은 부산본부>
코로나19 경기 침체 속에서 ‘빚으로 버텨내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면서 지난해 광주지역 자영업자 연체율이 전국 평균의 3.6배에 달할 정도로 치솟았다.

광주 자영업자 가운데서는 연 매출 5000만원 미만 소상공인 비중이 30%에 달하며,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전통서비스업 비중이 63.6%를 차지한다.

이 같은 내용은 이상철 한국은행 부산본부 기획금융팀 과장이 발표한 ‘가계부채 점검’ 보고서 자료에 담겼다.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기를 포함한 최근 4년 동안 광주지역 가계부채 연평균 증가율과 자영업자들의 가계부채 증가율 모두 7대 특·광역시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광주 가계부채 연평균 증가율은 7.2%로, 전국 평균(5.9%)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해당 자료가 분석한 부산지역 가계부채 증가율(5.2%)을 웃돌 뿐만 아니라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역별 취약차주 비중<2021년 말 기준·자료:한은 부산본부>
같은 기간 기준 광주 자영업자 가계부채 증가율도 14.0%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은 11.9%로 집계됐다.

광주 시민들의 부채 건전성 악화는 자영업자와 취약계층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광주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은 1.8%로, 전국 평균(0.5%)의 3.6배 수준이며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광주지역 자영업자들의 빚 부담이 큰 건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세 자영업자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니 지난 2019년 기준 연매출액이 5000만원 미만인 소상공인 비중은 광주가 29.9%로, 전국 평균(28.1%)을 웃돌았다. 지난해 기준 고용원이 없는 ‘나 홀로 사장’ 비중은 68.5%에 달했다.

인건비와 재료비 등 운전자금 비중이 높은 전통서비스업 비중도 63.6%으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광주 취약차주는 전체 차주의 6.3%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 역시 전국 평균(5.0%)을 웃돌고 7대 도시 최고를 기록했다.

취약차주는 3개 이상 금융기관을 통해 차입한 다중채무자 가운데 소득 하위 30%에 드는 저소득층이거나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저신용자를 말한다.

■지역별 가계부채 증가율<2018~2021년 중 연평균·자료:한은 부산본부>
자영업자 연체율 최고인 광주는 60대 이상 고령층 연체율도 전국 평균(0.6%)의 2배 수준인 1.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가계부채 부실화 속에서도 광주 차주 수는 최근 4년 동안 연평균 증가율 1.4%를 나타내며 꾸준히 늘고 있다.

광주지역 차주 1명당 가계부채는 2017년 말 7000만원, 2019년 말 7700만원, 2021년 말 8700만원 등 증가 추세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차주당 빚이 13.0%(1000만원↑) 불어난 것이다.

가계대출 수요는 지속해서 늘고 있지만 1금융권 대출 문턱이 높아진 탓에 광주지역 가계부채의 예금은행 비중은 51.9%로, 전국 평균(59.2%)을 밑돌았다.

대출 종류를 살펴보면 광주에서는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47.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주택 외 담보대출(23.6%), 신용대출(22.6%), 기타(6.3%) 등 순이었다.

한은 부산본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저금리와 코로나19 관련 생활자금 지원정책, 취약계층 원리금 상환유예 등 우호적인 금융여건이 있었지만 향후 각종 금융지원 완화조치가 축소되면 취약차주 충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등 가계부채 건전성 악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