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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SUV 다시 달린다…8월 판매량 전년 대비 27.7%↑
기아 쏘렌토·현대차 싼타페 등 ‘스테디셀러’ 인기
쌍용차 토레스 등 신차 효과 톡톡
2022년 09월 12일(월) 18:00
주춤했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제2의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표적인 ‘패밀리카’로 꼽히는 중형 SUV의 판매가 지난달 30% 가까이 증가하면서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어서다.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를 비롯한 ‘스테디셀러’의 인기가 꾸준한 데다, 쌍용차가 7년 만에 내놓은 신차 토레스가 돌풍을 일으킨 효과로 보인다. 여기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가 SUV 신차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예상돼 중형 SUV를 비롯한 SUV 모델들의 인기는 하반기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의 중형 SUV 내수 판매량은 1만72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3497대)보다 27.7%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의 싼타페와 수소전기차 넥쏘, 기아 쏘렌토, 제네시스 GV70, 한국GM 이쿼녹스, 르노코리아차 QM6, 쌍용차 토레스 등 7개 차종의 판매량을 합한 수치다.

월간 내수 기준으로 국내 중형 SUV 판매량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특히 쌍용차의 토레스가 지난달 3637대 팔리면서 시장 규모를 키웠다. 토레스는 지난 7월 출시된 이후 두 달 만에 계약 대수가 6만대를 넘으면서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쌍용차는 추석 연휴에 생산시설을 정비해 올해 안에 2만5000대를 팔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 잘나가는 중형 SUV는 기아의 쏘렌토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쏘렌토 내수 판매량 5674대 중 하이브리드가 전체 판매량의 66%인 3752대에 달할 정도다.

싼타페도 8월 내수 판매량 2534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82대가 하이브리드였다.

QM6와 GV70은 지난달에 각각 2196대, 2004대가 판매됐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중형 SUV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반도체 품귀현상이 얼마나 빨리 해소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출시 차종 가운데 대기 기간이 가장 긴 모델은 싼타페 하이브리드로 무려 20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8개월 정도다.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은 쌍용차가 얼마나 빨리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지도 중형 SUV 시장의 성장과 직결돼 있다.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면 토레스 양산도 그만큼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도 SUV 신차 모델을 내세워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SUV 성장이 예고된다.

올해 내수 판매량 2만5258대로 전년 대비 41.0%나 감소한 한국지엠은 올 하반기 SUV와 픽업 등 대형 RV에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최근 공개한 GMC 브랜드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의 국내 도입을 준비 중으로, 시에라는 국내 처음 선보이는 GMC 브랜드 차종이다.

르노코리아 역시 소형 SUV 모델 XM3의 하이브리드(HEV)를 내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르노코리아는 XM3 하이브리드가 현재 판매 중인 XM3의 파생 모델이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신차 못지 않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르노코리아는 기대하고 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