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친환경 교통체계 개선 방안 첫 걸음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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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친환경 교통체계 개선 방안 첫 걸음부터 삐걱
국립공원공단 성삼재·정령치 일원 교통개선 현장설명회
주민들 친환경 순환 전기 셔틀버스 운행 구상에 반발
2022년 08월 08일(월) 17:40
국립공원공단이 지리산 노고단과 정령치 도로의 교통체계 개선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노고단 성삼재 주차장 과 인근 도로 전경.
국립공원공단이 구례군과 남원시 등 지리산 인접 자치단체와는 별도로 추진하고 있는 지리산국립공원 성삼재와 정령치 일원 친환경 교통체계 개선 사업이(광주일보 2022년 1월 20일 자 13면 보도) 구례군민의 반발에 부딪혔다. 여기에 군이 인접 자치단체와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환경단체들은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사업추진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구례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지리산생태탐방원에서 국립공원공단 관계자와 구례군 공무원, 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리산 성삼재와 정령치 일원 친환경 교통체계 개선안에 대한 2차 현장 설명회가 열렸다.

1월 용역 계획 발표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설명회에서 용역 책임연구원인 한밭대학교 성찬용 교수는 이달 27일까지 용역을 마칠 계획이라며 지금까지의 추진 내용과 조사 기간, 방법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성 교수는 “지금까지의 용역 결과 구례 지역인 화엄사 주차장에서 노고단 입구인 성삼재를 경유 남원 반선까지 25㎞ 구간과 남원 반선지역에서 정령치를 경유 구룡마을까지 25㎞ 구간 등 공원 내 도로에 친환경 전기셔틀버스 를 운행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례군이 추진하는 지리산 케이블카와 남원시의 전기 산악열차도 비교·검토했으나 현재 여건상 단점과 어려움이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영의 구례군지리산케이블카설치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공단이 셔틀버스 운행에만 전제를 두고 용역을 하고 있는것 같다”며 용역의 방법과 시기, 설문 대상 등이 잘못됐다고 반발했다.

그는 “용역의 기초가 되는 설문서 원본을 공개하고 객관성 있는 설문조사를 다시해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뒤 3차 설명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경호 구례군 산동면발전협의회 회장도 “다방면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더 듣고, 여러 방안을 모색해 다시 설명회를 열어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고 건의했다.

답변에 나선 이재규 국립공원공단 공원계획부 차장은 “이번 용역에 환경부의 지시는 없었다. 다만 국회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지리산국립공원 내 도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개선책을 찾기 위한 설명회를 갖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례 군민들의 의견을 듣고 상황을 잘 이해했다”며 “환경부 소관은 환경부에 빠짐없이 전달하고 각 자치단체와도 협의, 의견 수렴 후 3차 설명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블카와 산악열차 설치를 반대하고 있는 환경단체들은 지리산 친환경 교통체계 개선 방안이나 이날 설명회와 관련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구례=이진택 기자 li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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