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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쌀 소비 촉진에 국민적 동참을-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2022년 08월 03일(수) 00:45
밥상 물가가 전례 없이 치솟는데도 우리 주식인 쌀 값은 끝없이 추락하면서 생산자인 농업인들은 소득 감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쌀(20㎏) 평균 도매 가격은 4만 3700원으로 5만 7000원 안팎이었던 전년도 동월에 비해 20% 이상 떨어졌다. 최근 소비자 물가지수가 6.0 ~ 7.0% 급등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 2월과 5월 정부가 두 차례에 걸쳐 쌀 과잉 생산 물량 27만t을 사들였음에도 별다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 심지어 3차 시장 격리 발표에도 쌀값은 계속해서 떨어지는 상황이다. 전례 없는 쌀값 하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곡물 수급 차질 등으로 작년 말부터 밥상 물가가 연일 오르는 상황에서 과잉 생산과 소비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

특히 쌀은 대부분 전량 자급하고 있어 외부 요인에 의해 타격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도 쌀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쌀 소비 문제의 해결 방법은 없을까? 해외 원조는 수송 등 많은 부대 비용 때문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쌀 소비 감소량과 생산량을 연동하여 늘리거나 줄이기도 힘들다. 소비량은 통계적으로 추정이 가능하지만 생산량은 가뭄·태풍 등 자연재해 유무에 좌우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다.

과거 1980~90년대 냉해에 따른 수확량 감소로 당시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쌀을 수입한 적이 있고 지금 러시아처럼 과거 독일의 해상 봉쇄로 영국이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는 등 식량이 무기화된 사례가 있어 무작정 생산량을 줄일 수도 없다.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은 농업인 스스로 재배 면적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다른 한편으로도 쌀 소비가 줄어드는 원인은 많다. 맞벌이를 할 수밖에 없는 경제 여건에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음식을 준비할 여력이 없어졌고 아이들도 밤늦게까지 학원 등을 전전하다 보니 아침밥 먹을 시간조차 없다. 결국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쌀로 된 음식을 더 쉽고 간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쌀 반죽에 국내산 재료로 토핑 된 피자, 우리 쌀 빵으로 만든 햄버거를 만들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쌀을 생산하기 위해 88번의 손이 간다고 하여 8월 18일을 쌀의 날로 정한 것을 참고해 매월 8일, 18일, 28일을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아침) 집밥 먹는 날’로 정하면 어떨까? 더불어 유명 셀럽과 연예인들이 쌀을 조리하고 섭취하는 모습을 의도적 노출하고 공익 광고로 제작하여 전 국민이 쌀 소비 촉진에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이끌어 주기를 간절히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