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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양식장 ‘고수온·한파’ 피해 지하해수로 해결
한국농어촌공사, 전남 6개 등 15개 지구 개발
2022년 07월 31일(일) 20:05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가 육상 양식장의 고수온·한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남 6개 지구 등 전국 15개 지구에서 ‘지하 해수로’를 개발한다.

지난 31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올해 육상양식 어가를 지원하기 위한 지하해수 개발 적지조사 대상지는 전남 6개 지구를 포함한 15개 지구 총 46공(孔)이다.

전남에서는 장흥 12공과 무안 14공 등 6개 지구가 포함된다.

해당 사업은 올해 충남 3지구, 경기 2지구, 강원 2지구, 경남 1지구 등에서 추진된다.

농어촌공사는 수온차로 인한 육상양식장과 종자생산 어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함께 지하해수 이용방안을 제시해 어가 경영 안정을 돕고 있다.

양식 어업의 대표격인 넙치(광어)와 전복·고막 치패(어린조개) 양식 등은 육상에 만들어진 수조에서 이뤄진다.

인근 바닷물을 끌어 올려 양식장에 공급하는 구조다 보니 여름에는 높아진 수온을, 겨울에는 뚝 떨어진 수온을 걱정해야 한다.

이러다 보니 여름에는 뜨거워진 바닷물을 식혀야 하고, 겨울에는 난방기를 돌려 가온(加溫)을 해야 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올여름에는 이른 무더위에 수온도 평년보다 2도 가까이 높아져 어민들의 고민이 더 커진 상황이다.

공사는 지난 2010년부터 어가와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지금까지 전국 148개 지구에서 716공을 시추했다.

양식장이 많은 전남이 전남지역이 344공으로 가장 많았다. 전남 양식장은 1202곳으로, 전국 양식장(1938곳)의 62% 비중을 차지한다.

이외 시추조사는 경남 158공, 충남 60공, 경북 51공, 전북 43공 등에서 이뤄졌다.

이 결과 전체 조사지의 절반이 훨씬 넘은 398공이 사용 가능 평가를 받았으며 현재 어가가 사용 중인 지하해수는 279공에 달한다.

염지해수로도 불리는 지하해수는 해저 땅속으로 스며든 바닷물과 육지에서 수맥을 따라 내려온 물이 섞인 것으로 염도는 다소 낮지만, 미네랄과 영양염류가 매우 풍부하다.

일정한 수온(14∼18도)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냉각이나 가온(加溫)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적조나 해양오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물을 데우기 위해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아 온실가스의 주범인 탄소배출을 줄이는 등 환경보전 효과도 크다.

노경환 공사 환경지질처장은 “기후변화로 고수온과 저수온이 반복되면서 육상 양식 어가의 걱정이 적지 않은데, 지하해수가 이를 해결하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며 “해안지역의 새로운 자원으로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