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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양 부모 2년 전부터 우울증 치료 받았다
2022년 07월 05일(화) 19:55
지난달 29일 오전 경찰이 완도 신지면 송곡항 인근 해상에서 조유나(10·5학년)양 일가족의 차량이 인양 후 육지로 옮겨지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완도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5학년)양의 부모가 2년 전부터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 온 사실이 확인됐다.

광주남부경찰은 조양 일가족의 건강보험공단 진료 내역을 조사한 결과 부친 조모(36)씨와 모친 이모(35)씨 모두 지난 2020년에 우울증 진료를 받은 기록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조양은 별다른 질병이나 진료 기록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양 모친이 지난 4~5월에도 광주의 한 병원에서 공황장애·불면증 진단을 받은 점으로 미루어 2년 동안 우울증이 지속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우울증 진료 사실이 조양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될 순 없지만,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제적 곤란에 정신적 어려움까지 겹치면서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것이다.

조양 일가족은 5월 한 달 동안 발신 전화가 5통 안팎에 그치는 등 고립된 생활을 이어갔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코인 투자’를 했다가 2000여만원 손해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대출금과 카드빚 등 1억 5000만원의 채무가 있었으며 아파트 관리비는 넉 달 치가 밀린 상황이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의 차량 블랙박스 기록, 휴대전화 포렌식, 수면제 처방 내역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검을 통해 조양 가족 3명의 사인을 밝히고 차량 고장·사고 여부 등을 분석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