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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만큼만”…소포장 식재료로 낭비 줄인다
광주 이마트 간편채소 매출 올해 7.4% 증가
대형마트들 ‘농산물 무포장·낱개 판매’ 확대
2022년 06월 21일(화) 06:00
1인~2인 가구를 위해 홈플러스가 내놓은 소포장 채소 ‘간편대파’.<홈플러스 제공>
1인 가구 증가와 밥상 물가 오름세가 맞물리면서 먹거리 구매 규모가 점차 간소화되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20일부터 각종 농산물을 낱개로 살 수 있도록 ‘농산물 무포장·낱개 판매’를 전국적으로 시작했다.

광주지역 3개 이마트에 따르면 이들 점포의 올해 1월부터 이달 19일까지 소포장 채소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다.

소포장 채소는 채소 전체 매출 증가율(0.2%)에 비하면 37배 가량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지난해 소포장 채소 매출을 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집밥 문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년비 매출 증가율은 34.2%에 달했다.

홈플러스 전국 점포들 역시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판매한 수산류 중 ‘소포장 상품’의 매출 비중이 지난 1월 대비 20배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 축산류와 채소류 상품군의 매출 비중도 각 320%, 120% 증가하며 ‘소포장 상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는 1인 가구나 요리를 자주 하지 않는 소비자를 겨냥해 ‘하루채소’라는 이름의 소포장 채소를 선보이고 있다.

양파, 대파, 고추, 버섯, 무, 깻잎 등 주요 채소 20여 품목을 작은 봉지에 담아 990원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다.

이외 볶음밥을 한 번 만들 때 들어가는 감자와 당근, 양파, 호박을 한 봉지에 담거나 스테이크용·찌개용·샐러드용·파스타용·피자용 채소모음을 내놓기도 했다.

정부는 농산물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포장재 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날부터 ‘농산물 무포장·낱개 판매’를 대형마트 5곳과 협력해 시행하고 있다.

농식품을 낱개로 포장해 판매하는 대형 유통업체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유통, GS더프레시 등 5곳이다.

이들 매장에서는 양파, 감자, 당근, 고구마, 파프리카 등 농산물을 낱개로 살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서 지난 2월17∼23일 전국 17개 시·도별 5개 대형마트와 협력해 양파 낱개 판매 시범 행사를 했다.

먹거리의 부피와 무게를 줄이려는 움직임은 간편식(HMR) 시장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농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2021 가공식품소비자태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즉석 조리 식품을 ‘일상 식사용’으로 이용한다고 답한 비중은 호남권에서 75.0%로 나타났다.

이같은 응답률은 지난 2018년 59.3%로 나타났는데, 3년 새 15.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호남권에서 최근 1년간 즉석 밥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8년 61.2%에서 지난해 77.2%로 증가했다.

즉석 국류를 사봤다는 응답률도 같은 기간 51.7%에서 70.3%로 늘었다.

한편 지역 1인 가구 비율은 광주 32.4%·전남 33.7%로, 모두 전국 평균(31.7%)을 웃돌았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