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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병뚜껑·헌옷 친환경 ‘기부물품’으로
청춘발산마을조합, 재활용품 재가공…남구, 제로웨이스트 캠페인
2022년 05월 17일(화) 19:20
아이들이 청춘발산마을 ‘플라스틱 정류장’에서 플라스틱 병뚜껑을 재활용해 만든 미니화분에 모종을 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청춘발산협동조합 제공>
플라스틱 병뚜껑과 빈 캔, 빈 병, 헌 옷 등 쓰레기가 친환경 ‘기부 물품’으로 변신했다.

광주 곳곳에서 버려지는 재활용품들을 환전·재가공해 ‘자원 순환’을 실천하고,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하는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청춘발산마을협동조합은 최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컬쳐숍에서 ‘이번 정류장은 플라스틱 정류장입니다’ 행사를 열었다.

플라스틱 정류장은 플라스틱 병뚜껑을 수거해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활용하는 공간이다.

플라스틱 병뚜껑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폴리프로필렌(PP) 등 독성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깔끔하게 재활용할 수 있는 재질이다. 정류장에서는 이를 분쇄해 녹인 뒤 금형에 부어 열쇠고리, 튜브 짜개, 미니화분 등 제품으로 만들어준다.

이번 행사에는 168명이 참여해 플라스틱 병뚜껑 3742개를 수집, 미니화분으로 재활용했다.

캔, 공병 등 자원을 발산마을 ‘코인’으로 교환하는 ‘자원환전소’도 운영, 캔 100g·공병 62개를 모아 발산마을 샘몰경로당에 전달했다. 캔과 공병을 교환해 모인 돈은 청춘발산마을 행복장학금으로 활용돼 발산마을 아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송명은 청춘발산협동조합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지역에서 버려지는 자원을, 지역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고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자원순환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남구에서도 헌옷 나눔과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녹색 캠페인을 시작했다.

남구 지역자활센터와 (재)아름다운가게는 오는 11월까지 기후위기 문제 해결 및 예방을 위한 헌옷 업사이클링 캠페인 ‘우리가 Green 남구’를 펼친다고 17일 밝혔다.

남구 지역자활센터는 오는 9월까지 남구 지역민들에게서 헌옷을 수집할 예정이다. 수집한 옷은 세탁과 다림질을 통해 기부자 명의로 저소득층 및 사회복지시설에 지원되며, (재)아름다운가게에도 기부된다.

또 사용이 불가능한 의류는 장바구니, 카드지갑 등 생활용품으로 가공해 지역사회 아동·청소년 및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른바 ‘업사이클링’ 활동으로, 지역자활센터 내 자활근로사업단 15곳과 자활기업 3곳이 동참한다.

참가자에게는 자활근로사업단 ‘숲’에서 제작한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을 제공하며, 참가 기관·단체에는 ‘찾아가는 체험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남구 지역자활센터 관계자는 “의류를 재사용하면 톤당 소나무 1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으며, 중고의류 기부는 의류 수명이 약 2년 연장돼 탄소와 폐기물 등을 82%까지 줄일 수 있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캠페인 참여로 아름다운 녹색 남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