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시리즈는 잊어라…선수들도 팬들도 기다린 잠실 설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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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시리즈는 잊어라…선수들도 팬들도 기다린 잠실 설욕전
KIA, LG와 리턴매치…선발 양현종 최연소 150승 도전
페이스 좋은 나성범 “홈 같은 원정…팬 응원에 부응할 것”
2022년 05월 13일(금) 01:25
양현종
주말 잠실에서 ‘야구 전쟁’이 펼쳐진다.

KIA 타이거즈는 13일부터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벌인다. KIA 선수들도 팬들도 기다렸던 시리즈다.

KIA는 4월 2일 개막전 상대로 LG를 만났다. 첫 경기에서는 김선빈의 연속 실책이 나오는 등 기싸움에서 밀리면서 0-9패가 기록됐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2-3의 1점 차 패배가 남았다.

개막 시리즈에서 2패를 안겨준 상대와의 리턴 매치가 전개되면서 KIA는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KIA는 안정된 선발진과 살아난 타선의 힘으로 최근 6연승을 달리는 등 자신감을 가지고 LG를 다시 만나게 된다.

김종국 감독은 “지금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괜찮은 상태다. 지금처럼 하면 된다. 선발진에서 양현종, 놀린, 임기영이 나간다. 타자들이 반격할 수 있는 만큼 버텨주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마운드에서는 양현종에 특히 눈길이 쏠린다.

양현종은 앞선 7일 한화전에서 통산 149승을 수확했다. 양현종은 LG를 상대로 150승을 노린다. 양현종은 149승 중 25승을 LG전에서 기록하기도 했었다.

150승은 지난 2007년 한화 정민철 이후 15년 만에 나오는 대기록이다. KIA 소속으로는 지난 2004년 이강철이 150승 고지를 밟았다.

양현종은 13일 승리투수가 되면 34세 2개월 12일에 150승을 채우게 된다. 정민철이 가지고 있는 35세 2개월 27일의 기록을 넘어 최연소 150승 기록이 만들어진다.

나성범
타석에서는 나성범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나성범은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 잠실 그라운드에 오르게 된다.

최근 타격도 뜨겁다. 나성범은 지난 5일 키움전에서 오랜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뒤 8일 한화전, 11일 KT전에서도 손맛을 봤다. 특히 11일에 기록한 투런포는 챔피언스필드 중앙을 넘기는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이날 선발 이의리의 제구 난조 속 초반 대량 실점을 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펼쳐졌지만 나성범은 이우성과 함께 홈런포를 날리면서 팬들을 웃게 했다.

나성범은 “홈런이 좀 더 나오면 좋겠지만 너무 욕심내지 않고 똑같이 하려 하고 있다”며 “홈런은 어디로 치든 항상 기분은 좋지만 유독 가운데로 넘길 때 가장 기분이 좋은 것 같다. 가장 멋있는 홈런이기도 하고, 생각보다 힘도 잘 실렸고 맞는 순간 직감했다”고 11일 홈런을 이야기했다.

또 “(연승기간에는) 질 것 같지 않았다. 11일 경기에서 초반에 점수는 많이 줬지만 나도 홈런 쳤고, 우성이도 홈런을 치기도 했다. 끝까지 상대 팀을 압박하면서 경기를 해야 상대도 긴장감 늦추지 않고 우리와 경기할 때 편하게 들어오지 않게 된다”고 홈런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양현종과 나성범이 버티고 있는 그라운드의 뜨거운 승리 싸움만큼 관중석에서도 흥미로운 ‘응원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호랑이 군단’의 잠실 경기를 손꼽아 기다렸던 수도권 팬들로 잠실 주말 3연전 표가 불티나게 팔렸다.

KIA 팬들은 육성 응원 재개 뒤 펼쳐지는 첫 잠실 경기에서 화끈한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줄 준비를 끝냈다.

나성범은 “매 경기가 홈경기 같다. 원정에서도 팬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더 집중되는 것 같고 응원도 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다른 구장에도 팬분들이 많지만 유독 잠실이 많다고 선수들이 이야기했다. 기대해도 좋을 거라고 해서 기대하고 있다”며 첫 잠실 원정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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