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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허기질 땐 민어가 딱이다
회·껍질·부레·뱃살·지느러미
‘여름 대비 영양식’ 한상 가득
2022년 04월 20일(수) 14:35
목포는 ‘수산물 천국’ 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바다에서 구할 수 있는 대부분의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맛의 도시다.

목포가 자랑하는 9미(味)도 모두 수산물로 요리한 것들이다. 1미 세발낙지, 2미 설명이 필요없는 홍어삼합, 3미 민어회, 4미 꽃게무침, 5미 갈치조림, 6미 병어회·병어찜, 7미 뼈채 썰어먹는 준치무침, 8미 아구탕·아구찜, 9미 우럭간국 등이다.

1박 2일로 왔다가 3박 4일 이상 머무르면서 맛보고 가야 서운하지 않을 정도로 맛있는 수산물로 가득하다. ‘몸도 마음도 허기질 땐 목포에 가보라’는 말이 나온 이유다.

특히 민어회는 회 뿐 아니라 껍질, 부레, 뱃살, 지느러미까지 한상 가득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다. 1주일 정도 갯바람에 말린 민어를 찜으로 조리하거나 멸치, 무, 대파 등을 넣고 탕으로 먹는 맛도 일품이다. 생선은 클수록 맛이 있는 법. 민어는 1kg 이상이 넘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지역 미식가들 얘기다.

서민들 생선이라는 의미에서 ‘민어’(民魚)라고 불리었다는 말도 있지만 실상 비싸고 고급스러운 수산물에 속한다. 조선시대에는 임금님 수라상에 단골로 올랐다. 지역에서는 평소 부모를 봉양하지 못한 자식들이 돌아가신 뒤에라도 드시게 한다며 제사상에 올리는 생선에 꼽을 정도로 귀하게 여긴다.

여름철 복날이면 복달임으로 먹는 민어탕은 첫 손에 꼽힌다. 민어를 반드시 먹어야 여름을 잘 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목포=문병선 기자·서부취재본부장 moo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