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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첫 안타 부담 털어내고 ‘뜨거운 봄날’ 꿈꾼다
지난해 5경기 출전, 파워로 눈길
김도영과 커피 내기하며 결의 다져
2022년 04월 13일(수) 16:15
KIA 김석환이 지난 10일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안타를 치는 모습. [KIA 타이거즈 제공]
첫 안타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낸 김석환이 ‘동성고 듀오’ 김도영과 뜨거운 봄날을 꿈꾼다.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타선 세대교체의 중심으로 김석환과 김도영을 주목하고 있다. 김석환은 파워를 갖춘 군필 선수, 김도영은 스피드와 타격을 겸비한 ‘슈퍼 루키’다.

두 선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스프링캠프 출발이 늦어졌지만 시범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면서 개막전에서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기대감 속에 시작한 두 선수의 첫 안타 소식은 늦어졌다. LG와의 개막 시리즈에 이어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서도 소득 없이 물러난 두 루키는 지난 주말 SSG와의 첫 원정경기에서 마침내 침묵을 끝냈다.

김도영이 9일 KBO리그를 대표하는 ‘빅리거’ 김광현을 상대로 프로 데뷔 안타를 만들었고, 10일에는 김석환이 노경은을 상대로 시즌 첫 안타를 만들었다. 두 사람은 이날 바로 2호 안타도 기록하면서 멀티히트도 남겼다.

졸전 끝에 기록된 3연패에도 팬들은 KIA 미래들의 기다렸던 순간을 보면서 웃을 수 있었다.

김석환은 “타이밍도 좋고 잘 맞는데 안타가 안 나오니까 솔직히 답답했었는데 그냥 신경 쓰지 않고 치다 보면 좋은 타구도 나올거라고 생각했다. 똑같이 하자고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고 언급했다.

군 복무를 끝내고 돌아온 지난해 김석환은 시즌 막판 5경기 출장에 그쳤다. 시간은 짧았지만, 데뷔 홈런도 기록하는 등 파워를 보여주면서 이번 시즌 외야의 기대주가 됐다.

김석환은 “작년에는 정신없이 올라와서 5경기 치르니까 시즌이 끝나버렸다. 올해는 준비하면서 시작한 시즌이다. (안타는 없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출루를 많이 해서 어떻게든 보탬이 되자고 하면서 즐겁게 하고 있었다”며 “캠프 때부터 감독님도 부담 갖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좋다고 강조하셨다. 더 자신 있게 스윙하면서 하라고 주문하셔서 자신감도 생겼다. 시즌 들어와서는 코치님들이 힘을 좀 빼라는 말씀들을 해주셨다. 시범 경기와 시즌은 다르니까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갈 수 있다는 조언을 해주셨다. 안타가 안 나와도 더 타석에 서고 싶은 의욕이 컸다”고 언급했다.

김종국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조금 비켜 맞는 것 뿐이다”며 응원을 보내주면서 김석환은 차분하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다. 초반에 좋은 투수들을 상대한 것도 큰 경험이 됐다.

김석환은 “시범경기에서는 밸런스 위주로 하는 투수들도 있으니까 정규시즌은 확실히 달랐다. 구위 좋은 투수들을 많이 봤다. ‘이런 볼도 있구나’생각도 했는데 그런 볼을 쳐야 한다”며 “(군대 다녀오고) 성격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안타 안 나오면 조급해지면서 무조건 결과를 내려고 했었다. 지금은 급하게 생각 안 하고 출루에 신경 쓰고 있다. 안타든 실책이든 볼넷이든 출루가 돼야 한다. 내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출루에 신경 쓰면서 팀 공격에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동성고 후배 김도영과는 동기 부여를 위한 ‘커피 내기’를 시작했다.

김석환은 “안타가 안 나와서 도영이와 내기를 시작했다. 커피 내기를 하면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안타를 못 칠 수도 있으니까 출루를 목표로 잡았는데 지금 승부는 1-1이다(웃음). 결과가 안 나오면서 도영이가 급해진 게 보였는데 도영이는 더 잘 칠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광현을 상대로 눈길 끈 데뷔 안타를 만든 김도영은 ‘영광’이었다며 다음 승부를 기대했다.

김도영은 “(안타를 쳐서)편해졌다”며 “그날은 뭔가 느낌이 남달랐다. 차분했고 뭔가 오늘은 한번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좋은 타이밍에 나왔다”며 “그날은 자신 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휘둘렀다. 그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무조건 타이밍 상 직구를 던질 것 같아서 노리고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또 “(김광현을 상대로 데뷔 안타를 쳐서) 너무 영광이었다. 봐주신 것 같다. 다음 승부가 진짜인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