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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코치 “타선 걱정 없다…장점 이끌어내 화력 강화”
나성범 가세로 중심 타순 힘 붙어
하위 타순에도 긍정적인 영향
마음 담아 개개인 능력 올리기
지난해보다 더 좋은 시즌 될 것
2022년 02월 15일(화) 22:15
KIA가 나성범으로 새 중심타선을 갖추고 반전의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나성범(왼쪽)이 함평챌린저스필드에서 신인 윤도현의 타격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걱정 없다”는 이범호 타격 코치가 ‘마음’으로 KIA 타이거즈의 화력 강화를 이끈다.

KIA는 지난해 답답한 타격과 함께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리그에서도 손꼽는 강타선을 구축했던 터커, 나지완, 최형우의 동반 부진과 부상 속 팀 홈런도 66개로 최하위였다.

올 시즌에도 허약한 타력으로 평가받는 팀이지만 새로 1군 타격을 맡게 된 이범호 코치는 자신감을 보인다. 일단 나성범의 가세로 중심 타순에 힘이 실렸다.

이 코치는 “성범이가 들어오면서 감독님이 타순 짜는 게 좋아졌을 것이다.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이 배치돼 중심타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나성범과 최형우 등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포진하면서 타선은 물론 야수진 전체적인 분위기도 달라졌다.

이 코치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아는 선수들이다. 지금 선수들 힘들다는 말이 별로 없다. 두 고참 선수와 또 (김)선빈이 주장이 되면서 팀을 이끌어 가려는 모습 보이니까 열심히 하고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후배들이 그런 선수들과 운동하면서 성장하고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기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선수들과 함께 해볼 수 있어서 굉장히 기분 좋다”고 말했다.

중심이 잡히면서 하위 타순에 대한 고민도 줄었다.

이 코치는 “팀이 안 좋으면 자꾸 밑으로 내려가는 기분이 되고 개인 플레이를 하게 된다. 팀이 아니라 개인이 되는 순간 타율이 올라갈 수 없다. 팀이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3, 4, 5번이 잘 쳐주면 하위타순에 걸리니까 안타 나올 확률도 높아지고 팀도 강해진다. 잘 치는 선수가 많을수록 하위 타순도 잘 치게 된다”며 “2017년에 나와 (김)민식이만 3할을 못 쳤다. 팀에서 타율 8등이었는데 계속 찬스가 오고 타점, 홈런이 많아졌다. 옆에서 잘 쳐주는 선수들이 생기면 밑에 있는 선수들도 잘 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성장을 위해 이를 악문 선수들이 이 코치를 웃게 한다.

그는 “선수들의 의욕이 상당해서 자제시키면서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 같이 선수 생활하면서 장단점을 거의 다 알고 있어서 장점만 부각시켜서 좋은 기분에 시즌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단점도 중요하지만 상대가 충분히 단점을 알고 있고,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다. 단점에 얽매이지 않도록 선수들에게 자꾸 장점을 이야기하고 재미를 느끼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위타순 걱정 안 한다. ‘지난해 왜 못 쳤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노력하고 있고, 가진 능력들이 충분하다. 성격인 것 같다. 지금도 선빈이와 찬호를 자꾸 붙여놓고 대화를 자주 시킨다. 선빈이는 하루에 하나씩 144안타를 친다는 생각이라면, 찬호는 반대로 오늘 2개 쳐야지 하는 생각이다”며 “하위타순 선수들은 안되면 자꾸 구렁텅이로 빠지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을 변화시키면서 기분을 바꾸고 있다. 작년보다는 좋은 시즌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이 코치는 현역 시절 경험을 살려 ‘틀’을 만들어줄 생각이다.

이 코치는 “현역 때 한 달에 홈런 4개 친다는 생각으로 했다. 6개월이면 24개다. 그 틀 안에서 움직였다. 이번 달에 3개 쳤으면 다음 달에 5개 쳐야 하고, 이번 달에 6개를 쳤다고 하면 다음 달에는 2개만 치면 되니까 더 편하게 하게 됐다. 매일 홈런 치고 싶다고 해서 치는 게 아니라서 이런 틀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며 “기술적으로 아무리 해도 마음이 불안하면 안 된다. 편안한 느낌으로 타석에 들어가면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많아진다. 능력 있는 선수들 장점을 끌어내면서 즐겁게 야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