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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양극화…광주·전남 소비 절반 수도권에 쏠렸다
한은, 지난해 신한·하나카드 사용액 분석
수도권 비중 광주 52%·전남 49% ‘최다’
2년째 역외소비율 증가…온라인 소비 탓
“시장보기·식당예약 등 공공앱 기능 늘려야”
2022년 01월 26일(수) 07:00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소비가 늘면서 지역 민간소비 양극화가 심화됐다.

광주 지역민들의 카드 소비 절반 이상은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코로나19 이후 수도권 소비가 역내 소비를 앞질렀다.

이 같은 내용은 이종현 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본부 과장이 지난 25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광주·전남지역 소비행태 변화’ 조사연구에 담겼다.

이 과장은 광주·전남 거주자들의 신한카드·하나카드 사용액 비중을 소비지역별로 나눴다.

<자료: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지난해 1~11월 지역민들의 카드 사용액 가운데 수도권 가맹지에서 쓰인 비중은 광주 51.6%·전남 48.5%로, 코로나19 국내 확산 이전인 2019년보다 각각 6.8%포인트, 4.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거주지역 안에서 사용한 비중은 광주 38.9%·전남 39.5%로 2년 전보다 각각 6.1%포인트, 3.0%포인트 감소했다.

광주의 경우 수도권 사용액 비중은 2019년 44.8%였지만 지난해 51.6%로 늘면서 역내소비 비중(45.0%→38.9%)을 앞질렀다.

광주 거주자의 전남에서의 소비 비중은 4.7%로 2년 전과 같았고, 전남도민의 광주 소비 비중은 6.6%로 소폭(-0.5%포인트) 감소했다.

광주·전남 역외소비율은 코로나19 이후 2년 연속 증가 추세이며, 지난해 전국 평균 역외소비율(58.7%)을 웃돌았다.

광주 역외소비율은 55.0%(2019년)→58.9%(2020년)→61.1%(지난해 1~11월) 등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광주 역외소비율은 2019년보다 6.1%포인트나 증가했는데, 이는 서울과 세종을 제외한 6대 광역시 중 인천(6.7%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전남지역도 57.5%→59.3%→60.5%로 늘었다.

이종현 과장은 “광주·전남 두 지역 모두 수도권에서의 소비가 크게 늘었다”며 “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늘어난 온라인 소비가 본사가 있는 수도권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9월 기준 전국 전자상거래 신용카드 사용액의 99.2%는 서울과 경기지역 가맹지로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자료:한은 광주전남본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온라인 소비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020년 유통업 부문 온라인 소비는 전년보다 광주 38.6%·전남 44.4% 증가했다.

같은 해 백화점 소비액이 전년보다 광주 6.8%·전남 3.5%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 들어 온라인 소비 증가율은 광주 12.7%·전남 14.1%로,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광주·전남 두 지역 모두 역외소비 비중이 60%를 넘겼지만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소비유입률도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1월 소비유입률(신한·하나카드 사용액 기준)은 광주 29.7%·전남 28.7%로, 전국 평균 28.5%를 웃돌았다.

두 지역 모두 2년 연속 소비유입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는 27.3%(2019년)→27.6%(2020년)→29.7%(2021년) 등으로 늘었고, 전남도 27.6%→28.2%→28.7% 등이었다.

특히 지난해 광주 소비유입률은 6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고, 2019년에 대비한 증가폭(2.4%포인트)도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자동차 판매와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소비유입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한은 측은 풀이했다.

소비유입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접한 호남 경제권에서의 소비유입은 축소된 반면 대전·충청권에서의 유입(광주 1.8%포인트·전남 0.3%포인트)이 확대됐다. 수도권에서의 소비유입은 광주는 0.6%포인트 감소(30.9%→30.3%), 전남은 0.8%포인트 증가(34.5%→35.3%)했다.

이 과장은 “온라인 소비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수도권으로의 소비유출이 심화하는 등 소비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강화됐다”며 “현재 지역 공공배달앱에 음식배달 뿐만 아니라 시장보기 서비스, 식당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고 취급품목도 농수산물과 지역특산품 위주에서 여타 품목을 포괄하는 공유형 어플로 확대하는 등 지역내 사업자들에게 온라인 사업 부문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