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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키운다 ‘KIA의 미래’ 황대인
지난해 김선빈의 제주캠프·올 겨울엔 최형우 전주캠프에 참가
“스프링캠프 앞두고 많이 배우자는 마음” … 구단에서도 기대감
2022년 01월 13일(목) 21:40
선배들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KIA 타이거즈의 미래 황대인을 키운다.

황대인은 입단 당시 많은 기대를 받은 ‘특급 유망주’였다. 고교 시절 4할 타자로 백인천상 초대 수상자로도 이름을 올렸지만 황대인의 성장세는 더뎠다. 매년 부상에 시달리면서 시간이 아쉬움 속에 흘러갔다.

하지만 올 시즌을 준비하는 황대인의 마음과 그를 지켜보는 시선이 다르다.

황대인은 지난해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었고, 프로 입단 후 7시즌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팀 홈런 가뭄에도 황대인은 13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망막이상으로 고전한 최형우를 추격해 팀 내 홈런 1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낸 게 가장 큰 수확이기도 하다.

황대인은 “시즌 시작하기 전에 안 아프면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번도 안 아팠다”면서도 “전반기 때 잘 못한 게 아쉽다. 전반기 때는 누가 아파서 메우는 식으로 들어가면서 많이 못 나갔다. 이후 경기를 많이 나가니까 부담감도 덜하고 경기력도 많이 올라왔다”고 지난 시즌을 평가했다.

마무리캠프 때 수비에 공을 들였던 황대인은 1월에는 타격에 신경 쓰고 있다.

황대인은 “1루를 쉽게 생각했는데 많이 힘들다. 캠프하면서 코치님하고 이야기 많이 하면서 수비 연습을 했다”며 “실수가 많았다. 1, 2루 간에 타구가 나가는데 내 볼이 아닌 데 나가기도 했다. 보이지 않은 실책이니까 그런 것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는 타격을 가다듬고 있다.

황대인은 “타격할 때 몸이 전체적으로 열려서 타구에 힘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시즌 때는 쉽지 않으니까 비 시즌 때 바꿔보자고 했고, 그 부분 신경 써서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조건 잘해야 한다”며 공·수에서 칼을 갈고 있는 황대인 뒤에는 든든한 선배들이 있다. 김선빈과 최형우가 황대인의 선배이자 코치다.

1루 자리에서 시즌을 보낸 황대인은 2루수 김선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황대인은 “시합할 때 선빈이 형이 옆에서 워낙 잘해준다. 말도 많이 해준다”며 “밖에서 봤을 때는 안 그럴 것 같은데 선빈이 형이 진짜 시합 중에는 진짜 열심히 한다(웃음). 콜 플레이도 잘해주고 그래서 더 편하게 했다. 장난도 많이 치고 재미있게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에는 김선빈이 주도한 ‘제주캠프’ 일원이었다. 이번 겨울에는 전주에서 진행되는 ‘최형우 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김선빈이 “대인이는 나와 다른 유형의 타자니까 형우 형하고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며 황대인을 최형우에게 부탁했다.

황대인은 “마무리캠프 때 (최)형우 선배가 몸 잘 만들었다. 옆에 와서 계속 재촉하는 모습이 코치 같았다. 재미있었다”며 “많이 배우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옆에서 보니까 정말 열심히 한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줄 몰라서 깜짝 놀랐다(웃음). 좋은 말도 많이 듣고 비시즌 어떻게 준비 해야 되는지도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떻게 하면 밀어서도 멀리 보낼 수 있나 이런 것도 물어보고, 선배가 치는 것도 많이 본다. 선배가 ‘작년에 어떤 게 문제였다. 한 번 고쳐보자’고 해서 고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단도 기대감으로 황대인의 올 시즌을 주목하고 있다. 19일 예정된 나성범 입단식에서 축하 꽃다발을 전달할 타자 대표 선수로 황대인을 선택했다.

황대인은 김선빈과 최형우에 이어 나성범이라는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선배를 얻었다. 황대인이 나성범과 함께 중심타선에서 역할을 해주는 게 KIA가 그리는 최고의 시나리오.

황대인은 “지난해에 운이 따라서 그렇지 잘한 것은 아니었다. 이제는 잘 해야 한다. 말보다는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우선은 팀 성적이다. 무조건 팀 성적이다. 올해 한번 해보려고 한다. 형우 형도 올해는 우림 팀이 잘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