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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주행거리 1000㎞ 시대 오나
벤츠, 순수 전기 컨셉카 ‘비전 EQXX’ 공개
대형 세단 EQS급 배터리
에너지 95% 바퀴로 전달
지붕에 117개 태양전지 장착
주행거리 25㎞ 늘려줘
2022년 01월 10일(월) 20:30
메르세데스-벤츠는 순수 전기 컨셉카 ‘비전 EQXX’(VISION EQXX)를 최근 메르세데스 미 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벤츠 제공>
전기차 주행거리 1000㎞ 시대가 열릴까. 메르세데스-벤츠가 1회 충전으로 1000㎞를 주행할 수 있는 순수 전기 컨셉카를 공개하면서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전기차 구입에서 가장 큰 고려 요소는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꼽힌다. 기존 출시된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300~500㎞ 사이로, 주행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면 전기차 소비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덩달아 전기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업계에서도 주행거리를 개선한 새로운 모델을 속속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10일 메르세데스-벤츠에 따르면 벤츠는 순수 전기 컨셉카 ‘비전 EQXX’(VISION EQXX)를 최근 메르세데스 미 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비전 EQXX는 지난 18개월간 주행거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 협력 기술 프로젝트 결과물이라고 벤츠는 전했다.

‘비전 EQXX’(VISION EQXX).<벤츠 제공>
비전 EQXX는 150㎾의 출력을 내는 초고효율 전기 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에서 나오는 에너지의 95%가 모두 바퀴로 전달되도록 설계됐다. 가장 효율적인 내연기관 구동 시스템 30%라는 점에서 이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벤츠는 단순히 배터리의 크기를 늘리는 대신 에너지 밀도를 높인 완전히 새로운 배터리 팩을 개발했다. 에너지 밀도를 400Wh/L까지 높인 100㎾h의 고용량 배터리팩이 탑재돼 대형 전기 세단인 더 뉴 EQS의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의 에너지 용량을

루프에는 117개의 태양 전지를 장착해 추가적인 에너지를 공급한다. 유럽 최대의 태양 에너지 연구 기관인 프라운호퍼(Fraunhofer)와 협력을 통해 완성된 헤딩 시스템은 주행거리를 25㎞ 늘려준다. 이밖에 온도 조절, 조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기타 장치에 에너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외관은 벤츠 디자인 철학 ‘감각적 순수미’(Sensual Purity)를 바탕으로 아름다움과 효율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했다. 공기저항계수는 0.17Cd로, 현재 양산 모델 중 가장 낮을 뿐 아니라 더 뉴 EQS보다도 향상된 수준이다.

‘비전 EQXX’(VISION EQXX) 내부.<벤츠 제공>
벤츠는 해당 기술이 적용된 비전 EQXX의 주행 거리를 실제 교통상황을 반영한 디지털 시뮬레이션을 통해 측정한 결과, 1회 충전시 1000㎞ 이상을 기록했으며, 에너지 효율은 1㎾h당 약 9.6㎞ 이상이었다고 덧붙였다.

실내는 문손잡이에 바이오스틸 섬유를, 실내 시트는 버섯과 선인장으로 만든 가죽을 사용하는 등 스타트업에서 개발한 생명 공학 소재를 활용했다.

또 47.5인치의 완전 일체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운전자의 요청에 즉각 대응하는 음성 인식 비서 ‘스타-클라우드 아바타’를 적용해 편안한 주행을 돕도록 설계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벤츠의 전기차 모델 EQS의 유럽기준 주행거리가 700㎞였으나 국내에서는 478㎞ 인증을 받았다”며 “EQXX는 국내에서 최소 600㎞ 이상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구매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행거리가 대폭 늘면서 각 업계도 주행거리를 개선한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경쟁이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