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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삼총사’ 첨단소재·티앤씨·화학 영업이익 2조 예상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인기에 전년비 430%↑
효성첨단소재, 매분기 신기록
효성화학, 폴리프로필렌 호황
수소·탄소섬유 등 미래 신성장동력 투자
2021년 12월 21일(화) 19:00
<효성그룹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효성그룹의 소재 3사가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효성그룹의 ‘소재 삼총사’가 올 3분기까지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올해 효성그룹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1일 효성그룹 소재 관련 계열사들의 공시 자료를 보면 그룹 내에서 매출 및 영업이익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효성티앤씨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468억원으로, 2분기와 3분기는 각각 3871억원, 4339억원이었다. 매 분기마다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올해 연간 역대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효성티앤씨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실내 활동이 증가했고, 그로 인해 건강 의류 소재인 ‘스판덱스’ 수요가 급증한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섬유 산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스판덱스는 강도와 신축성이 좋다는 점에서 요가와 필라테스 등을 비롯한 스포츠 의류와 마스크 등 소재로 지난해와 올해 각광을 받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효성티앤씨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430% 급증한 1조413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생산능력은 연 14만t으로 전 세계 시장점유율만 33%에 달한다. 효성티앤씨는 유럽시장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스판덱스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해 터키 공장을 연간 생산능력 2만5000t에서 4만t으로 확대하는 증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브라질 공장 역시 1만2000t에서 2만2000t으로 증설에 나선다는 점에서 향후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효성첨단소재 역시 매 분기 영업이익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 1분기 영업이익은 834억원으로 2분기는 1178억원, 3분기는 1398억원을 기록했다. 전방산업인 자동차·타이어 업황 개선에 따라 주력 상품인 타이어보강재 가격이 오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효성첨단소재의 올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1285%나 오른 4739억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효성은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4000t에서 2024년까지 1만t까지 늘리고, 2028년까지 전주 탄소섬유 공장의 생산량을 2만4000t까지 늘린다는 계획도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효성그룹 소재 삼총사의 막내라고 할 수 있는 효성화학은 올 1분기 영업이익 611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분기 713억원, 3분기 329억원 수준이다.

플라스틱 일종으로 마스크와 주사기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이 효성화학의 주력 제품으로, 국내 폴리프로필렌 시장의 점유율만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폴리프로필렌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가 급증하고 가격도 올라 실적을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효성화학의 올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에 비해 265% 증가한 2222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화학은 반도체 핵심 소재인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하고 있는데, 현재 4800t의 생산량을 내년 6800t으로 늘리면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제계 관계자는 “효성그룹의 소재 관련 3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올해 효성그룹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며 “수소와 탄소섬유 등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에 대한 투자·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