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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발 물류대란…수출 호황에도 중소수출기업 ‘한숨’
10월 기준 올해 광주 수출 전년 대비 16.4%·전남 57% 증가
물류비 평년 대비 8~10배 급증…수출 늘었지만 체감효과 미미
소규모 수출기업 물류비 부담 심각…정부 차원의 지원책 필요
2021년 12월 13일(월) 18:50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전남의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물류대란으로 인해 지역 내 중소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을 계속되고 있다. 수출금액이 늘었지만 물류비용 역시 크게 치솟아 마진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물류난이 심화돼 물류비용이 크게 올랐고, 물류대란 현상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중소수출기업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13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누계 기준 광주지역 수출은 전년 대비 16.4% 증가한 131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남은 전년 대비 57.0% 증가한 348억 달러로, 광주·전남의 주력 품목들이 수출 성장에 기여하면서 코로나19 기저효과를 넘어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물류대란으로 해상 운소 항로 운임이 크게 치솟으면서 지역 내 수출기업들이 수출이 물류비 부담이 심각한 상태다.

이날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 12일 기준 전주 대비 83.92포인트 오른 4810.98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9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 수출입기업들은 수출하는 지역과 수출품의 부피 등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현재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컨테이너 1개당(1TEU) 평균 820만원 정도로, 기존 50만~100만원에 비해 10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평균 8배 정도 물류비가 급증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보통 중소기업의 수출 이익률이 10% 안팎이라는 점에서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률 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다. 수출입 물류비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회사 부담으로 감수하고 있는 지역 기업도 전체의 절반 수준에 달하고, 수출을 아예 포기한 기업도 전체 수출기업의 10%에 육박한다고 무역협회 측은 분석했다.

문제는 물류대란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잠시 조정국면에 들어섰던 물류비용는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한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요국의 봉쇄조치가 강화됐고, 크리스마스와 중국 춘제 등도 다가오면서 각국 항만의 정체가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연말연시 물동량 증가까지 겹쳐 해상운임이 계속해 오를 것으로 보여 지역 수출중소기업들의 고충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국내 수출기업 상당수 역시 내년에도 물류비용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수출입기업 300곳(대기업 75곳, 중소기업 225곳)을 대상으로 ‘2022년 수출입 물류 전망과 기업의 대응 과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수출입액 대비 물류비 비중 전망 관련 질문에 응답 기업의 91.2%는 ‘올해와 비슷’(47.8%) 하거나 ‘증가할 것’(43.4%)으로 답했다. 10곳 중 9곳(91.2%)이 물류비 부담을 우려하는 것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8.8%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내년에도 수출입 물류비 상승이 지속되면 ‘영업이익 감소’(54.3%)와 ‘제품 가격경쟁력 저하’(16.7%), ‘해외거래처 감소’(11.7%) 등의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입 물류난으로 인한 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응답 기업의 39.7%가 ‘운임 등 물류비 및 금융 지원 확대’를 꼽았다.

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 한 관계자는 “규모가 적은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물류비 부담은 심각한 수준이다”며 “상당 기간 물류난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물류비 지원을 비롯한 선박·항공 공급 확대 등 수출물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