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광주 게임산업…코로나 불황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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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광주 게임산업…코로나 불황도 없다
광주글로벌게임센터 지원·유치
66개사 올 매출 100억 넘을 듯
올 ‘광주산 게임’ 7개 탄생 시켜
NHN과 게임플랫폼 지원 협약도
2021년 12월 09일(목) 18:55
9일 광주시 서구 치평동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글로벌게임센터 성과공유회’에서 예비 창업자를 위한 ‘인디스타즈 6기’ 참가자들이 개발한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광주 게임 개발사 ‘레인디어게임즈’ 김영우(26) 대표는 전남대학교 게임개발 동아리 ‘PIMM’에서 활동하며 광주글로벌게임센터와 인연을 맺었다.

김 대표는 예비 게임 창업자를 키워내는 광주글로벌게임센터 ‘인디스타즈 5기’로 활동하며 ‘시장창출형 게임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7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또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사업에 참여하며 게임시장 진출을 위한 멘토링을 받았다.

올해 4명을 고용하며 어엿한 신생기업으로 거듭난 ‘레인디어게임즈’는 보물 사냥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게임 ‘태그 헌터’를 내년 말 선보일 예정이다.

김대성(39) 이사·김도현(29) 대표가 이끄는 ㈜지니소프트는 광주시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에 있는 광주글로벌게임센터에서 실감게임 ‘조선좀비디펜스’를 연말 출시할 계획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의 뒤를 있는 ‘K-좀비’ 흥행을 이어간다는 포부를 펼치고 있다.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홍보 영상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넷플릭스로부터 자체 제작 영상물에 이를 활용하겠다는 ‘러브콜’이 들어온 상태다.

지니소프트의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실감콘텐츠에 대한 풍부한 기술력은 중국에서 먼저 알아봤다. VR게임 ‘비트스매시’는 지난 2019년부터 중국에서 2000대 넘게 보급됐다. 오는 2025년까지는 150억원 상당 투자유치를 벌여 대규모 다중사용자 게임(MMORPG)으로도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게임산업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게임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광주에서도 차츰 개발사들이 관심을 들이면서 올해 광주글로벌게임센터가 지원한 기업들의 매출은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글로벌게임센터 ‘인디스타즈 5기’ 출신 김영우 레인디어게임즈 대표가 광주에서 창업하기까지의 과정을 발표하고 있다.
9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광주글로벌게임센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센터가 지원하거나 유치한 66개사의 매출은 76억6000만원으로, 전년 매출(73억원)보다 5%(3억6000만원) 증가했다.

기업 정보 등록이 마무리되는 연말까지 예상되는 올해 매출은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센터는 내다봤다. 이는 당초 목표의 104%를 달성한 수치다.

올해 센터가 지원한 기업들이 창출한 일자리는 100개에 달한다. 지난해 고용 효과(95명)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광주 5대 전략 콘텐츠산업 중 하나로 꼽히는 게임산업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게임 기업 42% 가량이 수도권에 몰려있고 매출 역시 86%가 편중된 탓에 그동안 광주 업체가 설 자리는 많지 않았다.

광주글로벌게임센터는 전일빌딩245에 7개사가 게임 개발과 실증을 할 장비를 갖춘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올해 6기를 맞은 ‘인디스타즈’를 운영하며 광주 게임산업 육성 거점을 맡고 있다.

올해 인디스타즈에는 7개팀 28명이 참가해 8개월 동안 게임 개발을 위한 훈련을 받았다.

‘인디스타즈 1기’ 출신 박상우(29) 대표가 이끄는 사우스포게임즈㈜의 인디게임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는 연초 출시된 뒤 100만장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 인디스타즈는 ‘광주산 게임’ 7개를 탄생시켰고 이 가운데 창업기업 2개사(커피캣, 이그노스트)도 배출했다.

9일 ‘광주글로벌게임센터 성과공유회’에서 개회사를 하는 탁용석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광주글로벌게임센터를 통해 신규 창업한 게임 기업은 올해 5개사이다. 광주로 유치한 기업도 5개사이다.

지난 5월에는 NHN과 업무협약을 맺고 3000만원 상당 클라우드 기반 게임플랫폼 서비스를 광주기업들이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이날 ‘광주글로벌게임센터 성과공유회’를 열고 인디스타즈 6기가 만들어낸 게임을 선보였다. 또 우수 3개팀(이그노스트·프리키즈·카운터테러)을 시상하고, 15개사가 참가한 ‘광주 게임 오디션’ 수상 3개팀(이그노스트·일이육 주식회사·㈜모비소프트)도 선정했다.

탁용석 원장은 “광주글로벌게임센터를 통해 광주에서 진행되는 게임 개발 프로젝트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더욱 더 많은 게임 개발사들이 광주로 모여 개발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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