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출신 정채경 시인 ‘별일 없다고 대답했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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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로 누군가에게 기도하게 할 수 있을까? 나 외에 누가 내 시에 귀 기울여 줄까?”
목포 출신 정채경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별일 없다고 대답했다’(문학들)를 펴냈다.
모두 52편의 시가 수록된 작품집은 비극적 세계를 응시하는 시인의 시선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시집 제목 ‘별일 없다’에는 다분히 역설적인 인식이 투영돼 있다. 세상은 별일로 넘쳐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비극이라는 의미다. 반어적 진술의 울림이 큰 것은 시어를 찾기 위해 오래도록 사유하고 고민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신덕룡 시인은 “이런 무력감은 이 모든 사건이 안타깝고 또 공감은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데서 온다”며 “이것이 시를 쓰는 이유이고 또 시를 쓸 수밖에 없다는 고백이 아닐 수 없다”고 평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목포 출신 정채경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별일 없다고 대답했다’(문학들)를 펴냈다.
모두 52편의 시가 수록된 작품집은 비극적 세계를 응시하는 시인의 시선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시집 제목 ‘별일 없다’에는 다분히 역설적인 인식이 투영돼 있다. 세상은 별일로 넘쳐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비극이라는 의미다. 반어적 진술의 울림이 큰 것은 시어를 찾기 위해 오래도록 사유하고 고민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신덕룡 시인은 “이런 무력감은 이 모든 사건이 안타깝고 또 공감은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데서 온다”며 “이것이 시를 쓰는 이유이고 또 시를 쓸 수밖에 없다는 고백이 아닐 수 없다”고 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