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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충무고 김민섭, 수영 국제대회 금메달
US오픈 챔피언십 접영 200m 우승…올해초 수술·발목부상 딛고 부활
중학생때 광주세계선수권 출전 화제…내년 아시안게임 메달권 진입 목표
2021년 12월 07일(화) 00:00
지난 4일 열린 2021 US오픈 수영 챔피언십 접영 200m에서 우승한 여수 충무고 김민섭. <전남도체육회 제공>
김민섭(여수 충무고 2년)은 여수 문수중 3학년 때 쟁쟁한 성인 선수들을 제치고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 남자 접영의 기대주’였던 그는 올해 도쿄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했다. 여수충무고에 진학한 뒤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웠지만 올해초 발바닥 수술과 발목부상이 겹치면서 재활을 거듭했다. 그가 세계무대에서 부활의 날개를 폈다.

6일 전남도체육회에 따르면 김민섭은 지난 4일 미국 그린즈버러에서 열린 ‘2021 US OPEN swimming championships’ 대회 접영 200m에서 2분00초7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 대회는 37년 역사를 보유한 국제 이벤트로 국제수영연맹(FINA) 기준기록을 통과해야 출전할 수 있다.

대회에서 4번 레인을 배정받은 김민섭은 5번 레인의 황보준헌(경기고 2년)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황보준헌은 올해 전국체육대회 남자 고등부 2관왕이다.

김민섭은 이날 괴력을 선보였다. 오전에 접영 200m 예선을 치른 뒤 오후에 자유형 1500m(8위·15분42초10) 결승을 치르고 다시 접영 200m 결승에 나서 정상에 섰다. 전날 치러진 개인혼영 400m에서도 4위(4분22초86)에 올랐다.

김민섭은 경기가 끝난 뒤 “지난 국가대표 선발전 기록에 못미쳐 아쉽지만, 금메달을 획득해서 기쁘다”며 “앞으로 꾸준하게 경험을 쌓아서 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가대표 후보인 김민섭의 목표는 2022년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내년 9월 아시안게임 메달권 진입이 1차 목표다.

안종택 여수 충무고 수영코치는 “수영은 한종목만 집중하게 되면 체력 밸런스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다양한 종목을 훈련하고 있다”면서 “여러 종목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다양한 영법을 익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섭은 아직 성장하는 단계고 배워야할 게 많다”면서 “세계 수영선수권 대회 메달권은 아니지만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훈련하는 만큼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섭은 2019년 5월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수영(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남자부 접영 200m에 출전해 1분58초12의 기록으로 성인, 실업팀 선배들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같은 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남자 경영 대표 선수 가운데 유일한 중학생이었다. 2004년 박태환이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한 이래 두번째로 세계대회에 출전한 중학생 국가대표였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