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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이행하라” 장성군수 등 청와대 앞 삭발 농성
2021년 11월 25일(목) 19:30
유두석 장성군수가 지난 24일 청와대 앞 분수 광장에서 정부의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이행을 요구하며 삭발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인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의 이행을 요구하며 유두석 장성군수가 청와대 앞에서 삭발 농성을 벌이는 등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이행에 대한 지역민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국립심뇌혈관센터 신속 설립 추진 장성군 대책위원회’등은 지난 24일 청와대 앞 분수 광장에서 센터 설립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진행했다.

궐기대회는 장성군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대책위 주관으로 열렸으며, 장성지역 사회단체와 재경향우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삭발 농성을 앞두고 발표한 입장문에서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은 5만 장성군민이 14년간 노력한 산물이자 문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라며 “장성군민의 눈물겨운 호소를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유 군수, 심민섭 장성군의원, 사회단체 대표 등 4명은 입장 발표 후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의지를 정부에 전하고자 머리카락을 짧게 깎았다.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490억원을 투입해 연구센터와 병원, 예방·재활센터 등을 짓는 국책사업이다.

전국 14곳에서 운영 중인 권역별 센터를 국가 차원에서 통합 관리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가운데 100대 국정과제이자 광주·전남 3대 상생공약으로 선정됐다.

장성군은 2007년부터 광주·전북과 인접한 장성에 국립심뇌혈관센터를 건립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해왔고,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관련 업무를 보건복지부로부터 이관받은 질병청은 기존 운영 계획으로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해 실시설계와 부지매입 등 올해 예산 44억원의 집행을 미루고 있다.

이와 관련 질병청 관계자는 “국립심뇌혈관센터를 독립 기관으로 운영하려면 총사업비를 490억원에서 1천500억원 규모로 늘리고 인력은 200명대에서 500명대로 증원해야 한다는 후속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예산 44억원의 확보 근거는 복지부가 업무를 담당했던 시기의 예비타당성 연구용역”이라며 “근거가 달라졌기 때문에 지금 예산을 사용할 수 없을 뿐이지 사업 의지가 철회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