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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즐거운 상상력
위재환 전, 28일까지 강진아트홀
2021년 10월 17일(일) 23:00
‘몽상가가 꿈꾸는 상상의 세계.’

길게 늘어난 건물, 허공을 향해 뻗은 계단 등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상상하게 하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위재환 작가의 조각 작품을 보고 있으면 저 상상력은 어디서 오는 걸까라는 생각이 든다.

‘몽상가’ 위재환 작가 초대전이 오는 28일까지 강진아트홀에서 열린다. ‘시간 여행자(Time traveler)’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숨바꼭질’
전시는 전공인 조각 작품 대신, 드로잉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작가는 “이번 전시가 회색도시 속에 잠겨 있는 몽상가와 함께 떠나는 서투른 여행의 출발”이라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미를 부여한다.

제약이 따르는 입체적인 조형물 대신, 종이 위에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친 이번 드로잉 작품은 그가 꿈꾸는 환상의 세계를 훨씬 더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준다. 거대한 사과 속에는 상상의 도시가 펼쳐지고, 주전자가 뿜어내는 연기를 따라가면 미지의 세계가 당신을 기다린다.

또 하늘을 마음껏 나는 고래, 뭉게 구름 위에 나무를 심는 거대한 남자, 누구도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성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 상상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소녀의 모습 등도 만날 수 있다. 특히 그 어디에도 없을 듯한 독특하고 다양한 형태의 건축물들은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자꾸 어른이 되어가는 듯해” 조바심을 느낀다는 작가는 “드로잉이 또 다른 시작과 시간 여행자의 행보를 정해주는 출발이기를 바란다”며 “마음은 하늘 위 구름의 흐름을 따라 또 다른 여행을 떠난다”고 말한다.

조선대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수료한 위 작가는 광주시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남도조각가협회, 백악조각가회, (사)현대미술 에뽀끄 회원 등으로 활동중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