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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민간공항 무안 이전, 군공항과 연계 추진 확정
국토부, 공항개발계획 고시…무안공항 관리동 신축 등 시설 확충
광주 “연계”-전남 “先 민간공항 이전”…갈등·논란 지속 될 듯
2021년 09월 26일(일) 21:00
광주 민간공항의 이전·통합과 함께 군 공항 이전 연계 추진이 논의되고 있는 무안국제공항 전경. <광주일보 자료사진>
국토교통부가 광주 민간공항의 전남 무안 공항으로 통합·이전을 군 공항 이전과 연계해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시민여론 조사를 통해 민간과 군 공항 이전 연계 추진을 결정했던 광주시는 이번 국토부 결정에 따라 군 공항 이전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민간공항 선(先) 이전을 강력히 주장해온 전남도는 서남권 중심공항 육성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선 민간공항 이전’ 노력에 집중할 방침이다.

26일 국토교통부와 광주시, 전남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1∼2025)을 고시하고, 무안 공항을 서남권 중심 공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광주공항과의 통합 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통합 이전 시기는 광주 군 공항 이전 추진 상황, 지역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국토교통부는 통합에 대비해 무안 공항 시설 확충, 교통 여건 개선 등 과제와 함께 항공 수요 증가에 맞춰 적정 시설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관리동 신축, 주차장 확충, 터미널 리모델링 등 무안 공항 시설을 확충하고 2025년 무안을 경유하는 호남 KTX 2단계 개통으로 접근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간·군 공항 연계 이전을 주장해온 광주시와, 선 민간공항 이전을 강조해온 전남도의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에선 전남도의회와 사회단체 등의 연계 추진 반대 성명이 이어지고 있으며, 무안 군민들은 국토교통부 앞 항의집회 등을 통해 민간공항 선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2018년 8월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은 올해까지 광주 민간 공항을 무안 공항으로 옮기고 군 공항 이전에도 협력하기로 협약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군 공항 이전 문제가 표류하자 광주지역 사회에서 민간공항 단독 이전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졌고, 광주시는 시민 여론조사 끝에 민간·군 공항 이전 연계 추진으로 선회했다.

한편, 전남도는 국토교통부에서 24일 고시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따라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중심공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대책 수립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중장거리 국제노선 취항을 위한 활주로 연장과 항공수요 증가에 대비한 관리동 신축, 주차장 확충, 여객청사 리모델링 등 편의시설 확충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2025년 무안국제공항 경유 호남고속철도 개통 등 대중교통 연계망 구축으로 접근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다만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군 공항 이전과 민간공항 통합을 연계할 것이 아니라 정부 차원의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지역 발전대책’ 마련이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남도는 앞으로 국무조정실 주관 ‘범정부 협의체’에서 이전 지역 주민이 수용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획기적 종합지원대책이 마련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중심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맞춰 기반·편의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군 공항 이전 문제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민간공항 통합과 연계할 것이 아니라 경기도 수원 군공항 이전 사례처럼 획기적 지원방안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