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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의 영웅’ 윤중현…KIA 5연패 끊고 ‘데뷔승’
대졸 4년 차, 데뷔 시즌 21번째 등판서 승리투수
최원준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이창진 투런포 장식
2021년 09월 11일(토) 21:10
KIA 윤중현이 11일 NC전에서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윤중현이 데뷔 첫 승으로 팀의 5연패를 끊었다.

KIA는 1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8차전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선발로 나온 대졸 4년 차 윤중현이 5이닝 2실점의 호투로 프로 첫 승을 신고하면서 ‘난세의 영웅’이 됐다.

야수들도 모처럼 공·수에서 집중력있는 플레이를 하면서 윤중현을 도왔다.

윤중현이 1회 첫 타자 김기환에게 2루수 옆 빠지는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포수 김민식이 도루 저지로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윤중현은 이어 최정원을 중견수 플라이, 나성범은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1회를 넘겼다.

그리고 1회말 첫 타석에서부터 큰 것 한방이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온 최원준 1볼에서 이재학의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은 시즌 8호, 통산 33호 그리고 개인 첫 번째 기록이다.

양의지-알테어-강진성을 상대한 2회는 삼자범퇴. 좌익수 터커가 몸을 날리는 수비로 알테어의 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플라이로 둔갑시켰다.

2회말에도 득점 지원이 있었다.

1사에서 류지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민식의 몸에 맞는 볼이 이어졌다. 이창진의 좌측 안타로 1사 만루가 됐고 박찬호가 좌측 펜스 때리는 2루타로 2타점을 만들었다.

3-0으로 앞선 3회, 윤중현이 탈삼진 하나를 더하면서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4회 선두타자 김기환을 좌전안타로 내보내며 윤중현이 힘든 이닝을 보냈다.

최정원의 유격수 땅볼로 선행주자는 잡아냈지만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1사 1·3루가 됐다. 그리고 양의지의 중전안타에 이어 알테어의 2루타까지 이어지면 3-2가 됐다.

윤중현은 강진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정현을 2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면서 리드는 지켰다.

그러자 다시 타선이 득점으로 응답했다.

선두타자 김민식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면서 무사 1루. 이창진이 이재학의 초구 체인지업을 좌측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5-2를 만들었다.

윤중현이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태군에게 볼넷은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윤중현의 4번째 선발 등판 성적은 5이닝(73구)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이 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9㎞(평균 136㎞). 초구에 8개의 직구를 뿌렸고, 이 중 7개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갔다. 윤중현은 체인지업(127㎞·17개), 커브(119㎞·16개), 투심(135㎞·5개)도 구사했다.

이어 홍상삼-박진태-장현식으로 6·7·8회를 막은 KIA는 5-2로 앞서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했다. 정해영은 알테어에게 솔로포는 허용했지만 5-3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윤중현의 승리를 지키고 시즌 19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윤중현은 “아직 실감은 안 난다. 목표는 3승인데 첫 단추를 끼운 느낌이다”며 “요즘에 팀이 이기고 있는 경기도 지고 그래서 분위기가 처져있었는데 그걸 내가 끊고 싶었다. 첫 승을 하고 싶기도 했고, 이런 연패 상황에서 첫 승을 하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첫 승 소감을 밝혔다.

사인대로 집중해서 던지게 주효했다. 동료들의 도움도 있었다.

윤중현은 “오늘 (김)민식이 형이 사인 내는 대로 던지려고 계획을 세웠다.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고, 투심도 던졌다. 중간 중간 커브를 던지고 싶었는데 포수 사인대로 가려고 마음먹어서 그대로 했다”며 “항상 수비 믿고 던지는 스타일이다. 삼진 잡는다기보다는 수비수 믿고 빠르게 승부 하려고 하는 스타일인데 오늘 수비수들이 좋은 플레이 해주니까 더 빠르게 승부하고, 믿고 던질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고맙다. 친구인 (박)찬호랑 (김)태진도 나 나올 때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게 눈에 보이니까 고맙다. 내가 등판할 때 (최)원준이도 잘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위기는 있었지만 자신감과 집중력으로 이겨냈다.

4회 2실점을 했던 윤중현은 “힘 있는 타자들이었는데 이번이 고비라고 생각했다. 그 상대들에게 다 맞고 나서 그다음에 6번 타자부터는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에 타자도 우타자여서 무조건 막아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5회에는 선두타자한테 볼넷을 줬는데 컨트롤이 잘 안됐다. 볼넷 주고 나서 갑자기 정신력이 강해졌다. ‘이래서는 안 된다.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던졌다”고 돌아봤다.

또 “앞으로 3승하고 싶고, 평균자책점을 3점대 유지하고 싶다”고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