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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 광주여대 양궁부 - 윤종찬 광주여대 교수
2021년 08월 03일(화) 07:00
우리나라 양궁이 세계 최강인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이 어렵다고 할 정도로 현재 국내에는 우수한 선수가 굉장히 많다.

광주여대 양궁부. 실업팀도 아닌 대학팀이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획득하는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 광주여대 안산 선수는 도쿄올림픽에서 혼성전 첫 금메달을 획득한 후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금메달을 따면서 3관왕에 올랐다. 안산의 눈부신 활약으로 한국 여자 양궁은 올림픽 9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 양궁은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번까지 모든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오랜 역사를 갖고 많은 운동부를 육성하는 대학들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만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란 쉽지 않은 일인 것이다.

광주여대 양궁부는 기보배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개인·단체전 2관왕에 올랐고, 최미선은 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확했으며, 안산이 도쿄올림픽에서 3관왕에 입상하면서 단일팀으로는 국내 최초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며 한국 양궁의 새 역사를 쓴 것이다.

이처럼 눈부신 성공을 이뤄 낸 요인은 무엇일까?

첫째는 명장 김성은 감독의 탁월한 지도 능력과 헌신적이며 열정적인 노력을 들 수 있다. 2000년 갑작스레 창단된 양궁팀은 어려운 여건으로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힘든 상황에도 선수들과 항상 함께하면서 열심히 훈련에 열중했다.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하고 스카우트하기 위해 많은 시간 훈련 현장을 찾았고, 최적의 장비 상태를 맞추기 위해 직접 손으로 깎고 조이며 장비를 튜닝했다. 이런 노력으로 각종 국제 및 국내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둘째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서로 간의 이해와 배려 속에서 교감하고 소통하는 ‘마음 교육’을 통한 인성교육 강화로 선수 각자가 협력하는 분위기 속에서 운동 수행 성적을 높였다. 운동선수들이 오랜 단체생활에서 서로 간의 이해 충돌로 스트레스가 쌓이면 팀이 무너지게 되는데 마음 교육을 통한 배려와 협조 속에 팀이 단합되어 열심히 훈련에 임하면서 훈련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셋째, 선수 각자의 열정적인 노력이다. 운동부를 육성하는 많은 팀이 엄격한 통제와 규칙을 강조하고 장기간의 합숙 훈련에 임하면서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된다. 선수들은 상대와의 경쟁, 주위의 기대, 메달 획득에 대한 욕심, 지도자와 선수 간의 갈등 등으로 운동에 싫증을 느끼게 되면서 많은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되어 올바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지도자와 선수는 상호 약속으로 훈련장과 학교생활의 분위기를 최대한 자율적이며 대학의 낭만을 경험하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훈련할 때는 최대한 집중하고 서로를 돌보면서 훈련에 매진하였다. 지도자와 선수 간의 신뢰가 높기에 훈련 효과는 높게 나타났다. 학교를 졸업하고 국가대표나 현재 실업팀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도 슬럼프에 빠질 때나 기량 향상을 위해 수시로 학교를 찾게 되는 것은 분위기 좋은 훈련장을 서로의 노력으로 만들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끝으로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덕분이다. 대회 기간 동안 광주여대 일부 교직원이 최소 인원으로 응원전에 참석하였고 나머지 교직원과 학생들은 온라인 응원전을 펼치면서 대학의 전체 구성원이 일심동체가 되어 안산 선수의 승리를 기원했다.

또한, 공동체에서 나누면서 실천하는 교육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교육철학을 지향하기에 운동부 육성 정책도 큰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요인들이 긍정적으로 발휘되면서 광주여대 양궁부는 연속 3회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선수들 개개인의 피땀 어린 노력과 감독및 교직원들의 협업이 훌륭한 결과를 낳은 것이다. 광주여대 양궁부의 끊임없는 연승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