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트럭 사고 같은 곳에서 두 번이나 났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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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트럭 사고 같은 곳에서 두 번이나 났다면
2021년 07월 22일(목) 01:00
여수시 서교동 한재 사거리에서 그제 오전 9시께 승용차 운반용 대형트럭(자동차 탁송차량)이 보행자 3명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공공근로에 나선 70~80대 노인들이 때마침 횡단보도를 건너다 변을 당했다. 탁송차량은 한재터널에서 한재사거리로 가는 내리막길에서 우회전을 하려다 속도를 제어하지 못한 채 행인들을 치고 승용차 10여대를 추돌하고서야 멈췄다.

여수 경찰은 사고를 낸 탁송차량의 고박 상태와 과적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또한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탁송차량의 브레이크 파열 및 불법 차량 개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 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각각 검사를 의뢰했다. 지난 3월 1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4.5t 트럭이 도로를 역주행해 도로변 신호등을 들이받은 뒤 바로 옆 건물에 부딪친 것이다. 당시 사고영상을 보면 트럭운전사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자 차량이 없는 반대 차선으로 차를 몰아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두 사고 모두 브레이크와 관련이 있지만 완만하지 않은 내리막길이라는 도로의 구조적 문제와 불법 개조나 과적 등과 같은 대형 트럭 운전자의 안전 불감증 의혹도 제기된다. 여수 경찰과 여수시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거듭되는 대형 화물 트럭 사고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불법 개조, 과적, 과속부터 엄정하게 단속해야 하며 그러지 않을 경우 여수 한재사거리 사고는 언제든지 재현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 운행을 염두에 두는 대형 트럭 운전기사들의 교통의식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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