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시티 장성, 발상의 전환으로 혁신 성장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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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시티 장성, 발상의 전환으로 혁신 성장 일궜다
끊임없는 ‘색채 마케팅’ 통해 주민 삶 디자인
국립심뇌혈관센터 유치 등 전액 국비사업 즐비
황룡강 노란꽃잔치 3년 연속 100만 관광객 방문
장성호 수변길 트래킹 코스 핫 플레이스 급부상
옐로우 출렁다리·장성공원 경관폭포 관광자원화
2021년 07월 20일(화) 19:15
장성호의 명물인 옐로우 출렁다리.
장성군은 황룡강의 노란색(黃)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옐로우시티(Yellow city)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와 주민들의 삶을 밝고 세련되게 디자인하고 있다. 민선6기 출범 당시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 사례로 신선한 주목을 받았던 ‘옐로우시티 장성’ 색채 마케팅은 민선7기 4년차에 접어든 오늘에도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는 핵심 키워드가 바로 ‘발상의 전환’이다. 발상의 전환을 통한 장성군의 혁신 행정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국립심뇌혈관센터,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누리타운 등 전액 국비사업 즐비

인구 5만의 소도시인 장성은 자체 재원만으로는 중·장기적인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장성군은 역발상을 통해 전액 국·도비 사업과 공모, 공공사업 등의 유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이를 극복하고 있다.

노년층의 주거복지를 향상시킨 공공실버주택인 누리타운.
대표적인 사업이 500억원 규모의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이다. 심뇌혈관 분야와 전혀 연관이 없는 장성군이지만 충북 오송, 대구와 함께 첨단의료 삼각 클러스터를 형성하게 된다는 논리로 유치를 위한 도전에 나섰다. 14년에 걸친 끈질긴 노력 끝에, 지난해 12월 실시설계비 등의 국가 예산 43억7000만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수 천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확대되는 것도 가능하다.

국비 350억원 규모의 농촌진흥청 국책사업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설립 유치도 이목을 끈다. 장성군은 국내 대표 6대 과일 가운데 사과가 재배되는 남방한계선과 단감의 북방한계선을 모두 지니고 있어 국내에 적용할 아열대작물 연구에 최적의 조건을 지녔다. 실증센터 완공 시 755억원의 경제적 생산 유발 효과와 일자리 창출 등이 예상된다.

노년층의 주거복지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공공실버주택 누리타운 건립도 164억원 전액 국비로 추진된 사업이다. 최초 공모 당시 80세대 규모였지만 관계 부처와의 협의 끝에 타 지역 사업 잔량을 끌어와 총 150세대를 확보했다.

여기에 국·도비 매칭 사업과 각종 공모사업 유치도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장성군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1897억원 규모의 국·도비를 확보했으며, 공모사업에도 37%가 증가한 38개 사업 618억원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황룡강 고수부지에 조성된 꽃단지.
◇‘장성의 미래 지도를 바꾸다’ 공공기관과 함께 하는 대규모 사업 주목

국·도비 사업과 함께 공공기관의 협조를 이끌어 내 장성의 미래를 그려간 점도 눈에 띈다. 먼저, 호남선 철도로 나뉜 장성의 서부와 읍 시가지는 청운지하차도 개설을 통해 원활하게 연결될 예정이다. 장성에서 추진되어 온 토목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390억원)다.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착공에 들어간 하이패스 IC 신설은 장성 북부지역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거복지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LH공공임대주택은 전국 군단위 최초로 5차까지 유치·건립에 성공했으며, 심각하게 낡아 북이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던 신광철도박스 시설개선사업 추진(한국철도시설공단 포함 67억원)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황룡강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는 ‘역발상’의 성과다. 장성군의 중심부를 가로질러 흐르는 황룡강은 장성군의 젖줄과도 같다. 그러나 1970년대에 장성댐이 조성되면서 수량이 줄어들기 시작하자, 이내 잡풀과 폐기물만 가득한 애물단지 하천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변화는 민선6기부터 시작됐다. 장성군은 ‘황룡강이 살아야 장성이 산다’는 생각으로 황룡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강의 치수(治水) 기능을 강화해 범람을 막고, 주변 경관을 쾌적하게 정비했다. 장성군민들과 함께 꽃을 심어 준비한 가을 황룡강 노란꽃잔치도 ‘대박’이 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지난해를 제외하면 3년 연속 100만명 방문을 기록할 정도로 전국적인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거버넌스 행정’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장성호 수변길은 트래킹 핫 플레이스로 인기가 높다.
◇장성호 수변 백리길 조성… 전국 대표 트래킹 코스 ‘핫 플레이스’ 부상

황룡강과 함께 장성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장성호 수변길도 색다른 시각으로 기존의 가치를 재발견한 경우다. 장성호는 1976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1만2000여ha의 웅장한 규모로 조성된 인공 호수다. 준공 이듬해에 국민 관광지로 지정됐지만 차츰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방치되어 있던 이곳이 2017년부터 그 가치를 되찾기 시작했다. 장성군은 장성호 선착장부터 북이면 수성마을까지 수변길을 내고 데크를 설치했다. 이어서 2018년 옐로우 출렁다리, 2020년 황금빛 출렁다리를 개통해 관광 자원의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장성군의 다음 목표는 호수 전체를 연결하는 ‘수변 백리길’ 조성이다. 수변 백리길이 완성되면 숲길과 수변길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국내 대표 트래킹 코스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성군의 발상의 전환 사례는 주민들의 삶의 터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장성공원이 이목을 끈다. 장성군은 급경사 지역 420m 구간에 블록을 쌓아 붕괴 위험을 차단한 데 이어 공원 전면부 경사면을 활용해 경관폭포를 조성했다.

붕괴위험 구간을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 ‘장성공원 경관폭포’로 재탄생시킨 장성군의 혁신 행정은 언론에 소개되는 등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기존 인식을 뒤집는 역발상을 통해 지역 발전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장해가고 중단 없는 민·관 거버넌스로 잘 사는 부자농촌, 행복한 옐로우시티 장성을 재창조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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