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광주·전남 나흘째 열대야 지속…일주일째 폭염
다음 주 초 비온 뒤 무더위 더 강력해질 듯
2021년 07월 15일(목) 20:20
폭염 속 옛 도청 앞 분수대를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광주일보 DB>
폭염특보가 일주일째 내려진 15일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이 밤에도 온도가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흘째 계속 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의 낮 기온은 32도 이상이고 습도까지 높아 최고 체감온도는 35도까지 올라가는 곳이 있어 여름철 건강관리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5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6일과 17일 낮 기온은 15일 낮 기온보다 1~2도 낮아지겠으나, 30도 이상의 기온 분포를 보이면서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광주·전남지역은 일주일째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로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체감온도는 33도 이상 오르고 있다.

일부 내륙과 해안지역은 35도이상의 체감온도를 보이는 곳까지 있어 온열질환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열대야 현상도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14일 밤과 15일 새벽 사이 최저기온은 25.5도에 달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올해 이례적으로 늦은 장마에다 7월 초에 형성된 장마전선은 한반도를 사이에 두고 서쪽과 동쪽으로 갈라져 있어 7월 초 이후에는 중국 베이징 등에선 폭우가 쏟아졌지만, 우리나라에는 장맛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올 여름 장마는 다음 주 초에 끝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장마가 끝나고 더 더운 폭염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다음 주 월요일 전국에 비가 내린 뒤 장마가 물러가면 지금보다 더 강력한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고, 대기 상층으로 뜨겁고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동시에 발달하며 ‘열돔’ 현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같은 역대급 폭염이 올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기상청은 수분과 염분을 충부히 섭취하고, 야외 활동이나 외출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야외 작업이 불가피한 경우라도 오후 2~5시는 피해야 하고, 작업시에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가축 폐사 가능성이 있으니 송풍장치, 분무 장치 등 시설물을 점검하고 축사 온도 조절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보성 득량만과 여수 가막만, 함평만 등 전남 내만에 올해 첫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돼 양식어가에 비상이 걸렸다.

해양수산부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득량만·함평만·가막만의 수온이 올해 첫 고수온주의보 발령기준(28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15일 오후 2시를 기해 고수온주의보를 발령했다.

득량만 등 전남 내만은 수심이 얕고 넓은 갯벌이 분포하는 반폐쇄적 구조로, 여름철 폭염이 지속되면 수온이 급격히 올라간다. 고수온이 지속될 경우 물속의 산소가 부족해지고 양식생물의 생리적 기능이 약화돼 대량 폐사 발생이 우려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사에 의한 햇볕데임,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유의하고 장시간 농작업이나 나홀로 작업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